▷ 기본사항

 

- 발행일 2015년 10월 6일

- 만기일 2017년 10월 6일

- 표면금리 4.818%, 3개월단위 지급

- 발행금액 총 600억

- 무보증 회사채. 현 신용등급 BBB-

- 매입가 9970원. 액면가는 10000원.

 

▶ 신용등급이 낮아 이자지급과 원금상환 우려가 있어 4% 후반대의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2017년 5월 현 기준금리는 1.25%) 액면가보다 못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시점이다. 이런 경우에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역시나 신용여부, 즉 원금상환이 가능한지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채권매입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랜드월드의 2016년 사업보고서 개별재무제표 기준 유동자산은 약 9300억. 유동부채는 1조 3900억이다. 재고자산회전률이 높은편이므로 따로 유동자산에 대해서 차감을 하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언뜻보기에도 4000억 이상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먼저 이랜드월드의 주주 구성을 보면 자사주가 44% 정도다. 40%는 최대주주, 그리고 나머지를 특수관계인이 가져 총 99%를 대주주집단이 가지고 있다. 즉, 회사가 쓰러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이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채무상환에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티니위니라는 브랜드를 8770억에 판매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중 이랜드월드 본사로 2500억이 유입되고, 부동산과 외식사업부 계열사 등 매각을 타진하며 적극적으로 부채를 줄이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가지를 매각하면서 기업의 장기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위 채권의 경우 만기까지 남은 기간은 고작 5개월 남짓이다.

 

결정적으로 이랜드리테일이라는 최대계열사가 매우 낮은 장부가로 기록되어 있는데, 최악의 경우 이 계열사만 팔아치워도 거의 모든 부채상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는 계열사인 리테일의 지분을 63.54% 소유하고 있는데, 4000억 정도를 장부가로 잡아놓았다. 그러나 실제 지분가치는 못해도 1조원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랜드월드의 총부채가 1조 6천억 수준임을 감안하면 현 유동자산 9300억 + 이랜드리테일 판매 1조원만 해도 모든부채의 탕감이 가능하다. 여기에 티니위니 대금 2500억도 들어오면 채권상환에 필요한 금액은 남아도 한참 남는다.

 

물론 이랜드리테일을 판다는 건 그냥 그룹자체를 팔아치우는 것이안 마찬가지가 되어 팔리는 없겠지만, 어찌어찌해도 원금상환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는게 중요하다.

 

1. 경영진인 대주주가 자기재산을 보호하려 최선을 다할 것이며,

2. 가장 우량하고 매력적인 계열사 하나만 팔아치워도 부채탕감에는 무리가 없음.

 

BBB등급 이하의 경우에는 대주주의 의지와 실제 판매할 우량재원들이 존재하느냐가 어찌보면 더 중요하다. 단기유동성 위기 등으로 원금지급등이 유예 될 수는 있지만, 나는 애초에 BBB등급 이하 채권의 경우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원금상환은 확실히 될 수 있느냐를 본다. 완벽한 지급을 바란다면 A등급 이상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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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