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연령대는 장기적으로 그 지역의 발전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 중 하나다.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많을수록, 그 안에서도 20~30대 등 젊은 연령층이 많을수록 장기적으로 그 지역은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부동산 등 부동성의 특징으로 국지적인 경기의 흐름을 타는 곳에 돈을 투자할 때는 총인구수가 증가하는것과 함께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생산가능인구가 많다는 것은 지역에 일자리가 많으며, 경제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이는 계속해서 인구를 끌어오는 유인요소가 되어 총인구가 증가하는데 기여하는 요소가 되기도 하여 부동산 경기 역시 좋아지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대한민국은 지나친 인구과다 지역인 수도권 지역과 같은 경우를 제외하고는 이제 부동산 투자도 안전하다는 인식을 쉽게 가져서는 안되는 상황이다. 투자하려는 지역이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젊은 도시인지, 퇴직한 사람들이 많은 고령화 도시인지를 알아봐 자금집행의 성공확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인구 구조를 다른 여러가지 지표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젊은 도시인가, 고령화 도시인가는 '국가통계포털'의 주민등록인구현황을 이용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1. 국가통계포털에 들어가 주제별통계를 찾는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클릭한다)

 

2. 나타나는 화면에서 '행정구역(읍면동)별/5세별 주민등록인구' 항목을 찾는다.

(인구·가구 → 주민등록인구현황 → 행정구역(읍면동)별/5세별 주민등록인구를 찾아 클릭)

 

3. 모든 행정구역의 연령대별 인구가 나오는데 알고 싶은 부분을 찾기 위해 위의 설정에 들어간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이용해 원하는 지역과 시점 등을 설정)

 

4. 네가지 설정으로 원하는 정보를 지정한 뒤 시점 설정의 오른쪽에 있는 '통계표 조회'를 누른다.

(여기서는 '항목'에서 총인구, '행정구역'은 구미시, '5세별'은 0~99세, 시점은 최근2개월을 선택했다)

 

5. 나타난 자료를 살펴보고, 더 간단히 보려면 '차트'를 클릭한다.

(빨간 동그라미 부분을 누르면 차트가 나타난다)

 

6. 처음에 차트는 꺾은선 형태와 5가지 지표만 표시하는데 전체를 잘 보기 위해 차트를 설정해준다.

(왼쪽 위 동그라미로 2D막대형태로 바꾸고, 오른쪽 위 동그라미를 5에서 20으로 바꿔 표시 지표를 늘렸다)

 

(현 인구 구성을 더 잘 보기 위해 2018년 8월인구만 나타나도록 설정한 후, 위에 연령대를 표시해보았다)

 

 

현재 2018년 8월 구미시 연령대 중에서는 35~39세(39,417명)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그 다음으로 45~49세(39,053명)가 차지했다. 또한 전체적으로 15~64세에 해당하는 생산활동인구의 비중이 높게 나타나 있었다. 쉽게 말해서 구미시는 '젊은 도시'에 해당한다.

 

이제 막 가정을 형성하는 25~39세에 해당하는 인구 비중이 많아 출생아수도 많은 편이었으며, 이로인해 자연증가(출생건수-사망건수)인구가 +를 나타내고 있었다. 대한민국 인구가 정점기에 들어서 인구 감소기에 들어섰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인데 구미시는 자연증가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인구 이동 현황을 살펴보니 최근 구미시는 전입보다 전출인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었는데, 자연증가 인구의 영향으로 총인구는 증가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생산활동가능 연령이 끝나면서 부터는 급격히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이는 구미시는 전형적인 생산가능연령대의 인구가 일을 하기 위해 구미시에 많이 몰려들고 은퇴후에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 사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산업도시' 중 하나다운 연령대 구성이다.

 

이렇게 단순히 연령대 구성으로만 보면 구미시는 상당히 경제가 활기차고 부동산 경기도 상승흐름을 타야 할텐데 최근 들려오는 소식을 보면 그다지 좋지가 않다.

 

삼성과 LG등 대기업들이 계열사들을 인력확보가 더 쉬운 서울 및 경기도 근처로 조금씩 옮기고 있으며, 국내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많이 높아져 해외로도 이전을 가속화 하고,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등으로 국내 경기가 제조업을 중심으로 침체되는 모습에다가 최근 정부가 부동산에 각종 규제를 쏟아내고 있는 등 좋지 않은 소식이 계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교통의 발달 등으로 예전에는 구미시에서 거주하면서 출근하고 일한 뒤 퇴근하던 사람들이 최근에는 대구 등 근처 도시에서 거주하면서 출근 및 퇴근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다양한 이유로 최근 몇 년간 구미시의 부동산 경기는 가파르게 하강해 침체기에 빠져들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구미시만 그런게 아니다. 정부의 어설픈 부동산 규제 정책 등으로 안 그래도 높은 매매가의 수도권은 더 과열되고 지방은 침체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데, 구미는 그런 지방 침체중에서도 선두주자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KB에서 발표하는 부동산 시계열 자료를 살펴보면, 2015년 12월의 부동산 종합 매매가격을 '100'이라고 가정할때 구미가 포함된 경북 전체는 2018년 8월 '93.8'까지 하락했다고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구미시는 '91.2'로 주변지역의 평균보다 훨씬 더 많이 가격이 하락했다.

 

허나 지금 구미시의 인구 구조는 분명히 매력적이므로, 만약 다른 지표와 상황들을 살펴보고 앞으로 구미시 경제가 살아난다면 '매력적인 인구 구조 + 크게 하락한 가격'등이 겹쳐 다른 지역보다 더 빠르게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