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는 것이 네트워크 효과인데, 페이스북 역시 이 효과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경쟁우위로 빠르게 성장했다.

 

인터넷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이 등장하면서 실시간으로 서로간의 의사소통을 주고 받을 수 있게 되면서 오픈된 자신만의 공간에 알게 된 정보나 재미있는 내용들을 빠르게 공유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구가 나타게 되었고 이는 SNS 시장을 커지게 만들었다.

 

페이스북은 그렇게 커지는 SNS 시장을 최대한 빠르게 점유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용자를 대폭늘렸고, 이렇게 늘어난 이용자는 또 다른 이용자를 자연스럽게 끌어오게 만들면서 다른 소셜 네트워크들을 따돌릴 수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대학생들만 이용하는 수준이었지만, 그 어떤 SNS보다 폭발적으로 일반인들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하면서 전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SNS가 된 것이다.

 

페이스북이 얼마나 빨리 사람들을 끌어모았는지는 마이스페이스와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처음에는 오히려 페이스북보다도 더 유명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였다.

 

(마이스페이스 접속시 초기화면)

 

(페이스북 접속시 초기화면)

 

2008년 12월 마이스페이스 사용자수는 8,000만 명 수준으로 이 당시 페이스북은 6,000만 명이었다.

 

그러나 2009년 12월 페이스북은 1년만 사용자수를 거의 두 배로 늘리며 1억 명을 달성했다. 반면 마이스페이스는 6,000만 명으로 오히려 줄어든 것이다. 페이스북의 공격적인 사용자 확대 정책으로 네트워크 효과가 폭발적으로 나타나면서 화제가 되자 기존에 있던 네트워크 효과가 정체되어버린 곳에서 빠져나가는 모습마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페이스북은 멈추지 않고 사용자수를 확대를 공격적으로 진행함과 동시에 최대한 가치있는 사용자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하면서(단순 광고용 계정등을 견제) 이용자수를 양적으로 늘리는데만 주력하는게 아니라 질적인 부분도 신경썼다.

 

네트워크 효과는 초기시장을 선점하는게 중요하지만, 조금 늦었더라도 폭발적으로 공격적 확대정책으로 사용자수를 빠르게 늘리고, 질적인 부분을 신경써 가치 있는 사용자들을 붙잡으면서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데 성공한다면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가 페이스북이 아닐까 싶다.

 

반면 경쟁업체보다 사용자수의 증가가 느리고, 질적인 부분을 전혀 신경쓰지 못해 진정한 이용자가 아니라 광고용 계정등이 많은 등 질적인 부분을 신경쓰지 못한다면 오히려 후발주자에게 사용자를 뺏기면서 초기에 선점한 네트워크 효과로 인한 경쟁력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용할수록 강력해지는 경쟁력이 네트워크 효과이지만, 시장을 초기에 선점했다고 그것이 영원히 지속되리라 생각하며 방심해서는 안 될 것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