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돌아다니면 누구나 들고 다니는게 스마트폰이다. 심지어 두개, 세개를 소유한 사람도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은 초기 등장 이후 동시대에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한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스마트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소통?

편리함?

높은 활용능력?

인터넷의 활성화?

데이터 통신의 발달?

다양한 스마트폰 앱의 등장?


물론 위와 같은 것들도 모두 해당할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을 찾으라면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수요곡선, 가격과 수요량의 관계를 나타내주고 있다)


'스마트폰의 첫 등장시와 지금의 가격은 거의 똑같다' 혹은 '오히려 올라갔다'라고 말할지 모르나 그것은 그저 명목상의 가격일 뿐이고 완전한 실질 가격, 즉 동일한 품질과 동일한 성능을 기본으로 놔두고 실질적 가격을 생각해보면 스마트폰의 가격은 폭락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삼성의 첫 프리미엄폰이라고 할 수 있는 갤럭시S(갤럭시S1)의 성능을 간단히 살펴보자.


(삼성의 첫 S시리즈 스마트폰. 당시에는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폰이었지만 지금은...)


4인치(480×800) 디스플레이,

전면 30만 화소, 후면 500만 화소 카메라,

512MB LPDDR1 SDRAM,

싱글코어 1GHz CPU,

1500mAh 배터리,

무게 약 120g 수준이다.


이게 2010년에 나온 삼성의 프리미엄폰이며, 출고가격은 90만 원이 넘는다.


보면 이미 알았겠지만 최근에 나오는 20~30만원대의 출고가를 가진 보급형 스마트폰들보다도 한참 못한 성능이다.


즉, 명목상의 가격만이 아니라 성능이나 품질도 따져서 가격을 생각해보면 실질적으로 지금의 스마트폰은 등장 당시보다 약 10배나 20배는 더, 아니 어쩌면 그보다 훨씬 더 저렴해졌다. 위에서 본 수요곡선에서 나타나듯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량이 증가한다. 그런데 스마트폰의 가격은 말 그대로 폭락수준이기에 수요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렇게 동일 성능을 기준으로 환산한 실질가격이 폭발적으로 하락하는 기간에 사람들의 소득은 계속 늘어갔고, 활용도도 점차 많아지게 되니 상상도 못할 정도의 시장 성장이 나타난 것이다.


덕분에 스마트폰으로 가장 유명한 회사 '애플'은 가장 거대하는 미국의 주식시장에서 1위까지 올라설 수 있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수 있는 곳 중 하나는 바로 동일한 품질 기준으로 가격이 매우 빠르게 떨어지는 곳이라는 점이다.


스마트폰 이전에는 컴퓨터가 그러했다고 볼 수 있다.


컴퓨터도 동일 품질로 본 실질가격은 매우 빠르게 떨어졌는데, 2008년 컴퓨터 가격은 1965년보다 8,000배 정도 떨어졌다. 물론 그 동안 사람들의 소득은 계속 늘어났고, 활용도도 계속 커졌지만 이 무시무시할 정도의 가격하락이 곧 컴퓨터 시장을 폭발적적으로 키운 1등 공신이라고 보아야 한다.



앞으로 폭발적으로 시장이 성장할 곳을 찾고 싶다면 위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처럼 동일한 품질로 따졌을때 실질 가격이 폭락하는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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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