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LG의 한 경제연구위원이 대한민국 1인당 GDP가 5년 후 일본을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기대치를 잔뜩 높여 놨다. 그런데 근거로 든 이야기들이 너무나 빈약하다. 다음과 같은 가정이 무조건 성립해야만 가능하다는 것이다.

 

1. 일본은 지금처럼 계속 성장이 정체된다.

2. 한국은 성장률이 절대 둔화되지 않는다.

3. 환율이 현재와 같은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

 

...

 

개인적 결론 = 불가능하다

 

1. 지금 LG의 경제연구원이 밝힌 것은 주식분석으로 말하자면 철저히 '기술적 분석'에 가깝다. 그냥 그래프상 그렇게 나타나니까 거기다 관성의 법칙을 도입해 끝내 버린 것이다.

 

기술적 분석은 단기적으로 어느 정도 맞아들진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결국 '기본적 분석'이 더 들어맞는다는 것을 세계적인 투자가들이 이미 증명을 끝낸 상태다. 가장 대표적으로 차트따위는 쳐다도 안보고 투자하는 워런 버핏이 있지 않는가?

 

 

2. 좋은 점이 있다면 나쁜 점과 불안요소 등도 함께 언급하고 판단해야 옳다. 너무 유리한 것만 다 가져다 놓고 해석한 느낌이다. 원래 경제란 항상 불안하고 변동하기 마련이다. 경기는 계속해서 순환한다. 그런데 이렇게 마냥 좋은 것만 가지고 해석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에러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는 적극적으로 국가에서 돈을 풀고, 중앙은행에서는 기준금리는 낮춰 통화량을 늘리고 있지만 딱히 큰 성과는 드러나고 있지 않다. 그런데 돈을 풀거나 기준금리를 낮춰서 생긴 불안요소는 잔뜩 존재하고 있다. 최근 환율이 요동치는 것도 그런 까닭이 아닌가? 가계부채도 급격히 증가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런 것들을 전부 무시해도 될까?

 

기술적분석은 간단하고 쉽지만, 쉬웠던 만큼 간과하는 것이 너무나 많다...

 

마지막에 설사 1인당 GDP에서는 일본을 뛰어넘더라도 노동소득 분배율이 일본은 69.7%, 대한민국은 60.1% 수준이라 생활수준이 나아진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는데 여기서도 '실질적 소비'에 대한 불안요소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나?

 

또한 최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성장동력에는 '스마트폰'이 개척되며 빠르게 성장한 IT기업들의 영향이 컸다고 본다. 주춤하던 한국의 성장력을 끌어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데 최근 그 대장격인 삼성전자를 주축으로 성장이 주춤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동안 기업을 잘 이끌어왔던 CEO가 더 이상 경영에 참가하기에는 힘들어지기까지 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우리나라의 성장이 계속 지속될까?

 

 

3. 원래 이런 경제전망은 '역발상'적인 관점에서 보고 활용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장및빛전망이 대부분의 경제면을 차지한다는 것은 꼭지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고, 암울한 전망이 대부분 차지하면 곧 그런 악재들이 끝나고 상승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기억하자.

 

그래도 아직까진 마냥 장및빛인 전망이 경제란에 도배되고 있지 않아서 다행이랄까?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