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8일에 시험을 치고 발표가 되는 23일을 기다리던 도중에 우연찮게 기회가 생겨서 생전 처음으로 2월 23~27일까지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침부터 출발해 공항으로 가야했던지라 합격확인을 스마트폰으로 했는데 합격이네요 ^^.

 

 

 

 

아래는 3월2일, 오늘 프린트한 합격증 입니다.

 

 

 

사실 이번이 첫 응시는 아니고, 두 번째 시험 응시입니다. 저번 10회차(2014년 11월 1일에 있었던 시험)에 가벼운 마음으로 응시했다가 2점이 모자라 낙방했던 기억이 있어서 조금 더 세세한 부분들에 신경을 쓰며 공부했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본격적인 수기를 써보겠습니다.

 

 

▶ 어느 정도의 시간을 사용할 것인가?

 

일단 저는 이전에 존재하던 기본 금융3종 자격증이라는 증권, 펀드, 파생상품투자상담사 자격증은 없습니다. 그러나 투자에 관심이 많아서 계속해서 공부해왔습니다. 따라서 주식 및 채권 그리고 거시경제에 대한 공부는 어느 정도 되어 있다고 자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략 3주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고 첫번째 시험을 치뤘는데 결과는 68점으로 불합격...

 

이후 두번째 시험에서 다시 3주 정도의 시간을 잡고 공부해서 77점으로 합격했으니 총 투자한 시간은 6주, 대략 한달 반 정도입니다. 즉, 이쪽 방면에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관련 자격증이 없거나 처음으로 시험을 치루신다면 최소한 1달 이상은 시간을 잡고 공부해야 합격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네요.

 

 

무슨 책을 볼 것인가?

 

금융투자협회에서 나온 기본서 등을 일단 가볍게라도 1번 보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완벽하게 외우거나 이해하지는 않더라도요. 빡빡하게 보면 하루에 200페이지~300페이지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대략 2주 정도면 다 볼 수 있습니다.

 

그 다음은 이제 요약정리집으로 공부하면 됩니다. 저 같은 경우 시중에 나와있는 책중에 이패스에서 나온 것과 해커스패스, 그 외 시스컴이나 와우패스쪽도 대충 봤는데 책을 찬찬히 살펴보니 아무래도 해커스에서 나온 것이 설명이나 내용도 더 많이 담고 있고, 이해하기도 좀 더 쉬운 듯 했으며, 오류도 적은 것 같아서 해커스 문제집을 골라 공부했습니다. 나머지는 내용이 부실하다 싶거나 매너리즘? 에 빠진듯 해서 손이 가질 않더군요.

 

이 문제집에서 실전예상문제? 인가 문제가 주루룩 나오는 파트는 모조리 건너뛰고 문제와 설명이 같이 나오는 핵심문제와 정리? 파트만을 집중적으로 공부했고, 필수단어암기장을 잘라 스탬플러처리한 다음 들고 다니며 외웠습니다. 모의고사는 시험 2일전에 한번 풀어봤는데, 딱 70점이 나왔습니다. 이후 다시 핵심문제와 정리 파트를 빠르고 읽으면서 복습하고 시험장에 들어갔네요.

 

정말로 기본서를 볼 시간이 없다면 요약정리집에 나온 내용을 거의 통째로 다 외우고 간다는 생각으로 하신다면 합격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부 방법

 

특히 1과목과 3과목의 법규 같은 부분은 사소하다 싶은것들도 꼼꼼하게 외워야 할 것 같습니다. 직무윤리 파트는 '넓게' 생각해 대략적으로 때려맞추는 것도 가능할지 몰라도 1과목과 법규 파트는 이게 쉽지 않도록 꽤나 사소한 내용까지 물어보는 문제가 많았던 걸로 기억나네요. 제가 첫번째 시험에 2점이 모자라 불합격한것도 어떻게 보면 1과목과 3과목 법규 파트 때문인것 같아 특히 더 강조하고 싶네요.

 

그리고 2과목은 이해만 되면 거의 무조건 30점 중에 25점 이상을 따 가실 수 있는 파트라 생각되므로 한번 할 때 제대로 이해하는게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그래도 봐야할 것도 많은데 수많은 공식들을 외우는 것도 벅차다 싶으시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고든의 성장모형, VaR와 관련된 공식, 자본자산가격결정모형(CAPM), 포트폴리오 분산과 관련된 공식'. 이 4개만이라도 집중적으로 제대로 외워 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외 하나 더 추가하자면 EVA와 CPPI 정도일까요. 그런데 솔직히 이것과 관련된 공식들을 외우고 나면 나머지는 대부분 간단한 것들이라 안외우기도 좀...;

 

제가 사용한 방법은 하루에 공식 5개를 외우고, 다음날은 전날 본 5개를 다시보고 다시 5개 추가, 그 다음날은 그전까지 본 10개를 다시보고 다시 5개 추가로 암기하는 식으로 가면서 기본적 공부 이외에 공식암기를 병행하는 것이었는데 한 번 사용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방대한 책의 용량과 꽤 높은 합격 커트라인(70점) 때문에 많은 분들이 겁을 먹고 '시험장에조차 가지 않고'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는데, 봐야할 양도 많고 합격 커트라인이 높은대신 100문제라는 좁은 범위안에서 시험을 출제해야 하기 때문에 너무 '지저분'하게 문제를 꼬는 경우는 적은 것 같으니 미리부터 겁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즉, 어렵게 문제를 꼬는 '응용'형식은 거의 없고 확실한 '기본'을 물어보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공부한 시간만큼은 꼭 점수가 나와주는 자격증이 바로 투자자산운용사인 것입니다.

 

저는 이런 금융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전공을 공부했으며, 관련된 자격증도 하나 없습니다. 그리고 동영상 강의도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합격한 것을 보면 분명 누구나 집중하고, 시간을 들여서 공부하면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자격증이 투자자산운용사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 합격의 기쁨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