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요소의 각 부분을 대중들이 각각 맡아서 사회공동체를 이루고, 이것이 인간 사회의 기반이 되므로 대중은 아주 소중한 존재다.

 

또한 결집된 대중은 정부정책 등에 목소리를 높일 수 있고, 따라서 여러 경제, 외교, 교육, 문화 정책 등은 대중들을 위한 방향으로 주로 제시된다. 만약 이들의 의견을 무시하게 되면 차츰차츰 상위권력에서 밀려나게 된다.

 

이렇게 강한 힘과 권한을 가졌지만, 실상 대중의 내면을 샅샅이 살펴보면 그 생각들 대부분은 얕은데다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관점에서만 사회문제 등에 접근하기 마련이다. 여럿이 모여서 짜낸 아이디어와 지식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군중심리에 이끌려 대부분 감정적으로 만들어낸 경우가 많아 현명하고 냉정한 지식인 몇몇이 모인 것보다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순식간에 뭉쳐진 군중들은 사회의 정의를 위해서라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 뭉친 군중무리 각각의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들은 빠르게 뭉쳤다가 자신의 이익이 확인되었다고 느끼는 순간 한순간에 흩어지기도 한다.

 

갑자기 반짝 떴다가 사라지는(그것이 한 가지 히트곡이든, 노출이든) 연예인들이 심심치 않게 계속 등장하는 것도 이런 특성이 강하게 반영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과학과 의무교육, 자본주의 등이 잘 정착된 국가의 대중들은 스스로를 그렇지 않다고 대부분 생각하지만, 실상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변한 것이 없다. 오히려 최근 발달한 SNS 등을 보면 단편적 지식이나 얕은 지식에 더 휘둘리는 경향마저 보인다.

 

주식과 같은 투자를 함에 있어서 '역발상 투자'라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 반대되는 심리를 가져야 한다는 말이 나온 것은 이런 까닭이다.

 

뭉친 사람들은 분명 투자 등에 있어서도 강한 힘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그 강한 힘이 옳은 방향으로 작용한다고 확신해선 안 된다. 만약 잘못됐다는 발상이 그 강한힘에 흠집을 살짝내버리면, 뭉쳐서 내던 강한 힘은 순식간에 분쇄될 수 있다.

 

그렇다고 대중이 항상 잘못된 것은 아니다. 다수가 옳은 방향이라는게 맞다면 다수와 함께하는 것이 옳고 그렇지 않을 때는 반대로 하여야 한다.

 

즉, 제대로 된 역발상이란 여기저기서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짧은 지식과 심리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고 합리적으로, 그리고 독립적인 사고로 결론을 내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그런 합리적, 독립적 사고를 하기 위해선 스스로의 지식과 지혜, 경험과 심리에 대한 자신감과 깊은 공부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단편적인 요소요소를 떼어낸 것으로 얻어낸 자신감은 그저 헛된 만용만을 만들어내고, 이 만용은 스스로의 잘못이나 실수는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외부로 모두 돌려버린다.

 

수많은 대중이 몰려 이루는 거대한 금융시장에 발을 디디려는 사람이라면 이 부분을 명확하게 기억하고 있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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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