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에서 담뱃세를 인상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부터 무려 2천 원이나 되는 세금을 더 걷을 예정이라고 하는데, 이는 제품들의 평균적 가격으로 생각했을 때 약 80%에 달하는 가격 인상효과를 불러온다.

 

담배는 주요 생필품 품목 중 하나로 분류되고 있으며, 예정대로 가격 상승이 이뤄진다면 소비자 물가는 약 0.62% 상승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자료를 접하고 나서 물가연동국채에 관심을 가지고 좀 더 분석을 해보았다.

 

가장 먼저 소비자물가지표를 살펴보았다.

 

 

 

(초록색이 근원물가, 빨간색이 소비자물가, 파란색이 생활물가를 나타낸다)

 

 

약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물가상승률은 무척이나 낮게 유지되었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다. 특히나 생활물가(생필품을 대상으로 한 것)상승률은 2013년 9월~ 2014년 2월까지 거의 제로나 다름 없는 수준으로 유지 되었다가 이제야 조금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계속 전혀 상승하지 못하고 억눌렸던 만큼이 이제 슬슬 드러나지 않을까?

 

 

 

통계표를 살펴보면 2008년에서 평균적으로 5%를 유지하던 물가지수상승률이 2009~2010년까지 하락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후 2010년 후반기부터 다시 상승해 2011년까지 상승하고, 다시 하락해 2014년 2월까지 극저의 상승률을 보여주었다.

 

기재부 측에서 담뱃세를 올리면서 우려되는 상황에 대해 "최근 물가 안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물가안정목표내에서 흡수 가능한 것으로 본다"라고 이야기 한 것도 극저의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유지됬기에 가능했으리라.

 

개인적으로 국채금리방정식에서 활용하던 '평균회귀원리'는 물가상승률지표에도 충분히 유추적용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현재의 무척 낮은 상승률이 언젠가는 커질 것이라 예상하기로 했다. 이제 그게 곧 다가올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야 하는데...

 

▶ 국채금리방정식 활용

 

 

정부가 팔을 걷어부치고 물가를 올리기로 결정한 것 같다. 그 동안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원자재 가격을 싸게 들여오는 등 하락의 요인은 있었지만 딱히 상승 요인이 없었기에 극저의 상승률이 유지되어왔는데, 그것을 활용하여 정책실행에 부족한 돈 벌기에 나선 것이다.

 

솔직히 방치되어 '디플레이션'에 빠지는 것보다는 낫다고 할 수 있으므로 개인적으로 정부선택이 그렇게 잘못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동안 많이 안정됐기도 했고...

 

▶ 좋은 디플레이션, 나쁜 디플레이션

 

어쨌든 담배에 붙는 세금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주민세와 자동차세등의 지방세도 인상된다. 이렇게 세금이 줄줄이 올라가면 그 동안 받았던 월급만으로는 생활이 힘들어진 기분이 들 것이고, 근로자들은 월급을 올려달라고 요구할 것이다. 그렇게 받는 돈이 많아지면서 소득이 커지면, 당연히 화폐가치가 떨어지면서 물건 값이 상승할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최근 한번 인하된 기준금리가 또 한번 인하될 것이란 이야기가 솔솔 들려오고 있다.

 

 

기획재정부(정부)에서 강력하게 경제부양정책을 시행하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안정되어 있는만큼 한국은행 산하 금융통화위원회도 딱히 기준금리 인하에 인색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된다.

 

 

 

물가연동국고채 13-4의 발행정보와 일봉차트의 모습이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 발표 영향인지 한차례 가격이 올라갔다가 최근 좀 많이 떨어진 채로 유지되고 있다.

 

위에서 살펴봤듯이 종합적으로 상황을 고려해 봤을 때 나는 그 동안 억눌렸던 물가 상승이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 예상하며, 채권의 가격까지 적절하게 싸게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물가01125-2306(13-4)의 매입을 결정하고, 여기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전체금액 중 50% 정도를 사용해 1차 매수를 실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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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