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국가에 하나씩은 존재한다고 할 수 있는 중앙은행은 크게 다음의 2가지 역할을 수행한다.


1. 거시경제의 안정

2. 금융시스템 안정화


1번의 거시경제 안정의 경우, 경기침체를 막으면서 적당한 물가상승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은행과 같은 경우 특히 한국은행법 제1조 1항에서 '물가 안정을 도모한다'라는 구절을 삽입하고 있으며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최우선 목표는 물가 안정'이라고 직접 밝힐 정도로 다른 무엇보다 적절한 물가상승률의 유지를 중요시하고 있다.


이를 조절하기 위한 가장 대표적인 수단이 금리 인상 혹은 인하다. 한국은행의 경우 기준금리를 조절하는데, 발표되는 기준금리는 '오늘부터 XX한 금리를 사용하세요'라고 발표한다고 다른 금융기관들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발표는 앞으로 중앙은행이 그 금리가 유지되도록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고 앞으로 취하는 행동들이 뒤따라야 본격적인 조정이 이루어진다.


경제가 너무 느리게 성장하거나 물가상승률이 너무 낮아지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내리고 이것이 기업 투자와 민간의 주택 소비 드을 진작 시켜 경제성장의 동력을 활성화시킨다. 반면 경제과열과 인플레이션이 과도할 정도라면 금리를 올려 차입비용과 투자비용을 상승시켜 경제성장속도를 감속시킨다.


2번 금융시스템 안정화는 금융위기 사태, 대표적으로 뱅크런과 같은 사태를 막는 것을 말한다. 이를 막기 위한 중앙은행의 주요 수단은 유동성 제공이다. 금융패닉이 발생했을 때 이런 유동성 제공은 패닉을 막거나 완화하여 금융기관을 안정화하게 된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위기에 빠져 자금을 구할 곳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자금을 조달해준다고 하여 이를 집행하는 중앙은행을 '최종대부자'라고 칭하기도 한다.


또 한 가지 방법은 은행시스템을 감독하고 은행 포트폴리오와 리스크를 진단하여 건전하게 운영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등의 '금융규제감독'이다. 이는 애초에 금융위기나 패닉과 같은 사태를 막고자 하는 것이다.


금융시스템 안정화는 꼭 중앙은행만의 역할은 아니다.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설립되어 운영되는 예금보험공사와 같은 경우에도 뱅크런과 같은 위험상황을 막는데 일조하고 있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