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문재인을 뽑을만한 요소를 개인적으로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국민들에게 선택받은 이유는 '차악'이라는 타이틀. 그리고 '박근혜의 반대파'에서 내세우는 인물이라는 이유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투표 당시 나오던 말이 '둘 다 싫다'라는 사람에게 '그래도 차악을 뽑아야 하지 않느냐'라며 투표를 독려했고, 그 차악은 곧 문재인 현 대통령을 뜻하는 것이 뻔했다. 다른 후보를 이야기하면 온갖 비판과 비난이 돌아왔다. '원하는 후보가 없으니 기권표를 던지겠다'라고 하면 '권리를 스스로 포기하는 멍청한 짓' '제대로 된 의견을 안 내니까 문제가 발생한다' 등의 말이 돌아왔다.

 

기권표가 왜 스스로 권리나 의견을 포기하는 것인가? 기권표도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는 투표다. '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없다. 누구라도 좀 잘해서 내 마음에 들어줘라.'라는 의견을 표시하는 것이다. 만약 대선 투표 결과 기권표가 많이 쏟아졌다면(30%가 기권표였다고 생각해보라) 그것을 본 정치인들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저 표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잡설은 이쯤하고 평양올림픽이 계속 오르내리는 이유에 대해 말해보자면,

 

쉽게 말해 문재인 현 대통령이 당선된 것은 이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크게 작용했다. 즉, 문재인을 보고 뽑은게 아니라 이전 정부를 덕분에 뽑힌 꼴이다. 이전 정부에 대한 실망감의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국민들의 이야기, 국민들의 비판을 정부에서 들으려 하지 않는다'를 주요 쟁점으로 들 수 있는데, 현 정권에서도 이를 강하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까놓고 보니 그다지 다를 게...

 

문재인 정부 지지자들은 조직적으로 모여 다니면서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하고, 댓글을 조작하고 다녔다. '자발적인 참여'니까 이전 정부와는 다르다고 주장하지만 어쨌든 조작이다. 사실 이건 대선 전부터 문제가 됐던 상황이지만, 대통령은 정치와 선거를 흥미롭게 하는 '양념' 같은 것이라며 두둔했다. 조작이라는 것 자체에 사람들이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몰랐던 것일까?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터졌다.

 

'대통령을 욕하다니,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대통령을 욕하는 것은 범죄행위다. 고소해서 범법자로 만들어버리겠다'라는 협박이 발생했다.

 

...

 

이전까지는 '그냥 조작'에 불과했지만, 그 조작이 이제는 '탄압'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김태년 의원의 평양올림픽 말 실수 등은 곁가지에 불과하다고 본다. 결정적인 사건은 바로 '우리에게 대항하면 범법자'라는 탄압이다.

 

그리고 (국민들에 대한) 이 말이 나오면서 탄압이 실제 모습으로 드러났다고 할 수 있는 첫 번째 사건이 바로 평창올림픽 하키팀의 단일팀 사태가 아닐까? 실제 현장에서 고생한 감독, 선수의 의견은 모두 묵살되었다. 내려온 것은 '명령'일 뿐.

 

평양올림픽이라는 말이 오르내릴 수 밖에 없도록 스스로 만든 것이다. 그런데 '왜 평양올림픽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다'라고 하면 무슨 대답을 해줘야 하는 걸까...

 

평창올림픽은 준비하던 많은 사람들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자신들이 준비한 올림픽이 이렇게 불린다는 것이 과연 어떻게 다가올까 안타까울 뿐이다.

 

'경찰 및 소방 인력 증원과 비판'이라는 글에서 이미 한 번 우려를 제시했었는데, 왠지 점점 현실이 되어가는 것 같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