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시장에 투자할 때는 다양한 위험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고민되는 것은 그 국가내의 기업의 기본적인 환경, 즉 인프라 수준이나 정치적 사회적 환경 및 규제 등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야 기업이 사업을 하면서 부딪히게 될 어려움이나 위험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고, 그런 위험을 안고도 합당한 투자인지 고려해볼 수 있다.

 

기업이 일을 진행하면서 부딪히게 될 어려움이나 위험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는 방법 중 하나는 세계 은행에서 발표하는 비즈니스 위험 보고서를 살펴보는 방법이 있다. 이 보고서에는 기업이 직면할 수 있는 인프라 위험과 규제 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준다.

 

먼저 세계은행 홈페이지(www.worldbank.org)에 접속한다.

 

(세계 은행 홈페이지 접속시 나타나는 첫 화면)

 

접속한 상태에서 맨 아래로 내려 'Data'항목을 찾아보자.

 

 

(맨 아래쪽으로 간 후 데이터를 볼 수 있는 것을 찾아 클릭)

 

(데이터 창에서 Data Catalog를 찾아 들어가보자)

 

(새롭게 뜬 창에서 동그라미 친 부분으로 좌우로 움직여 WDI지표를 찾아 클릭하자)

 

(WDI 지표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왼쪽 아래에 있는 'Online Tables'를 찾는다)

 

 

(다양한 세계 개발 지표들이 나오는데 STATES AND MARKETS에서 5.3 사업환경 : 사업지표를 찾는다)

 

(다양한 사업 환경에 대한 지표들이 나온다. 한국의 환경에 대해서 찾아보았다)

 

이 사업 환경 지표에서는 사업을 시작할 때 거쳐야 하는 절차의 복잡함과 걸리는 날 및 들어가는 비용, 기업 거점으로 삼을 부동산의 등록이나 절차와 소요날짜, 창고 건설 등에 걸리는 날짜, 전기 공급에 필요한 일자와 투자자 보호 등에 대해서 알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위의 지표로 보면 사업환경이 상당히 괜찮은 편으로 나타난다.

 

사업을 시작할 때 거쳐야 하는 절차가 2가지로 적은데다 소요일도 짧다. 그 외 부동산 등록과 창고 건설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전기 공급도 빠르다. 고작 13일이면 된다고 나타나 있다. 투자자 보호 점수도 10점 만점 중에서 8점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점이 있다면 사업을 시작할 때 들어가는 비용(Cost, % of per capita income)부분이 꽤 높은 14.6% 수준이라는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이 비용이 고작 1%에 불과했다. 일본은 7%, 중국은 0.4%, 영국은 0%, 독일은 6.7% 수준이다.

 

이게 14.6%라는 것은 무슨 사업이든지 시작하려면 일단 국민 소득 중 14.6%에 해당하는 수준의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의 국민소득이 3만불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대략적으로 어떤 사업이든 시작하려면 평균 3만불의 14.6%에 해당하는 4400불 수준을 사업 시작 절차를 걸치면서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돈으로 따지면 500만 원 수준이다.

 

좋은 아이디어가 생각나서 가볍게라도 일단 시작하려면 한국이라는 국가에서는 500만 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저것 절차 통과는 빠르게 해주지만, 그 절차를 통과하고 사업시작하려면 '돈 내놓으라'라는 것인데... 선뜻 500을 일단 지불하고 망할지도 모를 사업에 뛰어들기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예전에 미국과 한국의 사업환경에 대해서 누군가가 경험 후 비교해 써놓은 글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글의 내용은 대략적으로 이랬다.

 

"미국은 사업을 할 때 일단 자유롭게 풀어준다. 그래서 뭐든 떠오르면 시작하면 된다. 그런데 한국은 마치 부모가 아이 가르치듯 하나하나 간섭하고 참견하면서 '이건 위험하니 하지마' '저것도 하지마' 하면서 막으려는 느낌이었다. 대하는 모습이 한쪽은 성인이 되면 알아서 해보라는 느낌이고 한쪽은 아직 어린아이 대하듯 하나하나 국가에서 참견하려는 모습이라고 할까"

 

이 부분이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 항목에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뭐? XXX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왠지 좀 위험해 보이는데 모아 놓은 돈은 좀 있니? 이 정도 돈은 모아놓고 시작해야지, 그냥은 하면 안돼. 돈 모아서 다시 와라. 널 위해서야. 그냥 하면 돈 모자라서 위험해. 500만 원 정도는 가볍게 지불할 정도로 돈이 있어야 해."

 

....

 

맞는건진 모르겠다만 어쨌든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이야기가 좀 샜지만 어쨌든 이 세계은행의 사업환경 지표를 살펴보면 규제와 절차가 얼마나 복잡한지, 세금 동향은 어떠한지, 기본 인프라 중 하나인 전기 공급은 얼마나 빨리 되는지 등을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사업 시작에 한국과 비교해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들며, 전기 공급도 느린데다 투자자 보호 점수도 별로라면 그 국가는 한국보다 국가적인 위험이 훨씬 크니 한 번더 생각을 재고해보아야 할 것이다.

 

 

 

 

Fitch Solutions(세계적 리서치 기관 BMI)홈페이지 있는 국가 위험 보고서를 보는 것도 내재된 위험에 대해서 알 수 있는 방법이다.

 

먼저 홈페이지에 접속(www.fitchsolutions.com)

 

(접속 후, REPORTS 항목의 국가위험 보고서에서 원하는 지역을 찾는다. 여기선 한국을 찾아보았다)

 

지역으로 들어가면 각 보고서가 나타나는데, 원하는 국가를 찾아 보고서를 살피면 된다. 내용을 다 보려면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하지만, 다 볼 필요가 없다. 그냥 맨 처음 소개페이지에 나오는 요약본 정도만 봐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다.

 

(한국 국가 위험 보고서 소개 페이지. 다보려면 1,325달러가 필요하지만 그냥 소개 요약만 봐도 괜찮다)

 

한국 국가 위험 소개 요약에 있는 Weak point를 보면, 한국은 현재 빠르게 인상된 최저임금과 경직된 노동시장이 위험하다고 나와 있다.

 

즉, 외국에서 한국으로 투자하는 사람들은 '이 국가의 임금 상승이 매우 빠르구나, 노동집약적인 사업은 이 국가에서 더 빠르게 쇠퇴할 것이며, 중소기업과 같은 소규모 기업은 임금 인상 때문에 사업할 때 큰 차질이 생길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위험을 고려해 한국 시장에 투자할지, 하더라도 어떤 노동집약적이고 규모가 작은 기업에 대한 투자를 꺼리게 될 것이다.

 

또 경직된 노동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보고 '고용인원의 효율성(1인당 수익성이 높은)을 잘 달성하고 있는 기업 이외에는 투자를 피하는 것이 좋겠구나.' 혹은 '한국은 아직 평생직장 같은 개념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상태구나. 노조가 강해 기업 이익을 많이 잠식하는 곳은 조심해야겠다' 같은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해외 국가 투자 고려시 해당 국가 보고서를 보면서 위와 같은 생각으로 투자할것인가, 하더라도 기업의 규모나 업종은 어떤 부분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