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8~1855년 미국 캘리포니아

1858~1875년 콜로라도, 네바다, 애리조나 등

1896~1899년 캐나다 유콘 클론다이크


위는 그 당시 금광이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온 지역들이다.


금광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금을 캐기 위해 대량의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이른바 '골드러시'가 발생했다. 막대한 부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사람들이 찾았고, 실제로 금이 나오기도 했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은 별로 돈을 벌지 못했다. 오히려 일명 시궁창 같은 삶에 젖어 건강이 나빠지고, 가진 돈도 다 써버리면서 더 궁핍해지기 일쑤였다.


찰리 채플린의 영화 등은 이런 골드러시 당시를 배경으로 한 영화로, 부를 캐기 위해 금광을 찾아갔지만 대부분은 궁핍하기 그지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황금광 시대, The gold rush, 1925)


(2010년부터 방영된 디스커버리 채널의 골드러시)


그런데 이 당시 직접 금을 캐던 사람들보다 훨씬 편하고 안전하게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던 사람들이 있었는데, 바로 금을 캐기 위해 몰린 대규모의 사람들에게 삽과 곡괭이를 판매하던 사람들이었다. 금을 캐는게 목적이었던 사람들에게 삽과 곡괭이는 필수적으로 반드시 써야만 하는 물건이었기에 금광근처에서 삽과 곡괭이는 폭발적으로 소모되었고 이를 판매한 사람들은 큰 부자가 되었다.


이때 이와 유사하게 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파악해 판매한 기업이 있었는데 바로 광부들에게 편하고 튼튼한 바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이를 만들어 판 '레비 스트라우스', 바로 리바이스(Levi's)다.


힘들고 오랜 노동을 오랜시간 하다보면 옷이 헤지거나 찢어지기 일쑤였는데, 리바이스는 튼튼하고 편한 청바지를 만들어 팔아치우는 방법으로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 마치 삽과 곡괭이를 판매한 상인들처럼 굳이 확률이 낮고, 어렵고, 힘든 일을 하지 않고도 안정적으로 큰 돈을 번 것이다.


금을 캐낼려면 어렵고 힘든 노동에다가 막대하게 몰려든 사람들과 경쟁까지 해야만 한다. 그러나 삽과 곡괭이, 특히 청바지는 경쟁이 그보다 훨씬 덜하다. 이런 분야는 한 방에 대박은 안될지 몰라도 꾸준히 팔아치우면 결국 대박을 넘어설 것이다. 


'한방에 대박'이 될 수 있는 경쟁이 심한 곳에 직접 뛰어들지는 않고 한발 물러서서 치열한 경쟁을 이용만 해 돈을 버는 전략, 즉 리바이스처럼 '삽과 곡괭이 전략'으로 경쟁이 적은 곳의 대표주자가 되는 것도 전략적으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