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의 동향, 개별 종목에 대한 세세한 정보, 국가와 기업의 상태를 통한 전체적인 시황의 파악 등등 애널리스트가 쓴 보고서에는 좋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알아내기 어려운 정보들도 많이 포함되어 있어 분명 아주 유용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보고서의 의견들을 마냥 믿어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결국 애널리스트들도 대부분 증권회사등의 금융기관의 직원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객관적으로 쓰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 분명하다.

 

스스로가 아무리 객관적이려고 노력하더라도 회사내 각종 입김이 작용하여 어쩔 수 없이 제대로 집어내지 못하는 부분도 있을지 어떻게 알겠는가?

 

특히 애널리스트의 실적은 보고서를 사람들이 많이 찾아주냐, 아니냐로 판가름 나기 때문에 활화산과 같이 따오르며 급등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어당기는 타이밍에 많아진다.

 

그리고 그때쯤이면 이미 급등의 끝에 다다른 경우가 많다. 애널리스트의 보고서가 많이 나올수록 주가는 머리의 최상단에 위치하고 이제 내려갈 준비만 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하게 투자자들에게 퍼져 있다.

 

채권보고서는 주식보고서 보다는 덜하지만, 역시나 위에서 말한 점들을 간과할 수 없다.

 

따라서 적절하게 원하는 정보만을 찾아내서 받아내는 안목이 필요한데, 그 방법은 애널리스트의 의견 부분만을 배제하는 것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만큼 상승했다. XX기업과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AA라는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진출했다."

 

같은 말들은 그대로 받아 들여도 크게 문제가 없다. 그러나

 

"~로 인해 내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같은 부분은 이 사람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받아들인 각종 정보와 사실들을 기준으로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나는 내년 실적이 개선된다고 해놓고 3년간 하락으로 치닫은 기업도 본 적이 있다. 보고서가 나올 때마다 매번 내년이라고 해놓고 3년 동안 실적은 나빠졌고, 주가는 밑으로 밑으로 내려갔다.

 

투자의견 -> 목표주가 XXX.

 

이런것도 믿지 마라. 특히나 목표주가 같은 것은 무조건 내가 스스로 파악해야 한다.

 

 

많은 것이 담겨 있는 원석일수록 거르는 작업을 많이 해야 한다. 애널리스트 보고서가 딱 그 원석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