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우(flow), 즉 외환흐름의 크기에 따라 환율이 변동되었음을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 환율의 방향을 예측하는 것을 '플로우접근법'이라고 한다.

 

외환의 변동은 외환시장에서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서 결정되는데, 수출이 잘 되고 외국인이 관광이 많이 오는 등 외환의 공급이 늘어나 초과공급 상태가 되면 환율이 하락(원화강세)한다. 반대로 수입이 많아지고 해외로 여행을 많이 나가게 되면 외환의 초과수요가 발생해 환율이 상승한다.

 

외환의 초과공급은 곧 '국제수지 흑자'로, 초과수요는 '국제수지 적자'로 나타나는데 국제수지 흑자폭이 클수록, 즉 외환의 흐름이 국내로 많이 유입될수록 환율은 하락하고 국외로 많이 유출될수록 환율은 상승하게 된다.

 

이렇게 외환의 흐름에 따라 변동된 환율은 이후 기업과 가계에 새로운 행동을 불러일으키는데 다음의 그림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다.

 

 

 

 

세로축을 환율, 가로축을 외환거래금액이라고 생각할 경우, 우상향하는 곡선은 수출 등의 외환의 공급곡선이고 우하향하는 곡선은 수입 등의 수요곡선이 된다.

 

환율이 상승하면 기업의 경우 상품을 수출하면 더 큰 이익을 볼 수 있게 되므로 외환이 국내로 유입되는 금액도 커진다. 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판매하는 물량을 늘릴수도 있다. 어느 경우든 외환의 유입규모가 커진다. 원화의 가치가 떨어졌으므로 국내여행도 많이오게 될 것이다. 따라서 환율이 높아질수록 국내로 유입되는 외환의 공급금액도 커지므로 우상향하는 형태가 나타난다.

 

국내에서 유출되는 외환, 즉 수요곡선은 이와 정반대다. 환율이 상승하면 해외여행을 가기 부담스러워지고, 해외제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은 가격이 부담스럽거나, 가격경쟁력이 약해져 판매가 힘들어지므로 수입하는 물량을 줄여나가게 된다. 즉, 환율이 상승하면 수요가 줄어 금액도 작아지고, 환율이 하락하면 수요도 늘어 금액이 커지는 우하향하는 형태가 나타난다.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는 A지점에서 환율은 '가1'수준으로, 외환거래금액은 '나2'수준으로 결정된다.

 

그런데 환율이 하락해 '가2'수준으로 떨어지면 외환의 공급은 B지점으로, 수요는 C지점으로 바뀌게 된다. B지점에서 금액은 '나1'수준 밖에 되지 않는 반면 C지점에서의 금액은 '나3'수준이나 된다. 즉, 외환의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지는 초과수요 상태가 된다. 외환에 대한 수요가 더 높으므로 점차 환율이 상승해 다시 균형인 A지점으로 돌아가고 '가1'수준으로 환율이 변동된다.

 

균형상태에서 A지점에서 국제수지가 균형을 이뤄 '0'인 상태라고 가정할 경우, 이후 외부충격이나 시장참가자들의 심리변동 등으로 외환이 국내로 유입되어 환율이 '가2' 수준으로 내려가더라도 외환에 대한 초과수요가 발생해 국제수지 적자가 발생하면서 균형인 A로 복귀하게 된다. 반대로 일시적으로 가3 수준으로 올라간다면 외환초과공급이 발생해 다시 A로 복귀하게 될 것이다.

 

즉, 플로우 접근법(flow approach)은 일정한 기간동안의 일시적 외환흐름으로 환율이 변동되었음을 설명하고, 이후 외환의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이용해 미래 환율이 어느 수준으로 결정 될 것인지를 예측하는 것으로 국제수지 전망을 기반으로 앞으로 결정될 환율을 예상하는 것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