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비용 순편익 분석을 통한 최적화

인간은 항상 선택을 하게 된다.

 

A라는 것을 하게 되면 그 시간 동안 B나, C, D 등은 할 수 없다. a라는 물건을 사는데 돈을 쓰게 되면 역시 b, c, d와 같은 물건에는 돈을 쓸 수 없다.

 

이렇게 무언가를 할 때 하지 못하는 것들간에는 '상충관계'가 발생한다고 보는데, 그 상충관계 중에서도 자신이 이것을 선택하지 않았다면 선택했을 가장 높은 순위에 있는 상충관계가 바로 기회비용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게임을 한다고 가정하자. 게임을 하는 시간 대신 일을 할 수도 있고, 공부를 할 수도 있고, 수면을 취할 수도 있다. 즉, 게임과 일, 공부, 수면은 서로 상충관계에 해당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이 만약 게임을 하지 않았다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선택사항 중 가장 포기하기 아쉬웠던 것이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었다면 벌 수 있었던 돈의 액수가 곧 기회비용이 된다.

 

만약 화가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데 하늘을 그릴 수도 있고, 바다를 그릴 수도 있고, 산을 그릴 수도 있다. 이때 화가가 고민을 하다가 자신에게 가장 높은 편익을 주는 것이 하늘을 그리는 것이었고, 그 다음이 바다를 그리는 것이었다면 지금 이 화가에게는 바다를 그리는 것이 기회비용이 된다.

 

이런 기회비용에 해당하는 것보다 높은 편익을 주는 자신에게 안겨다 주는 것을 선택해야만 올바른 최적화가 이뤄진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를 구체화 시켜 알아보기 쉽고 결정하기 쉽게 나타내기 위해서 순편익 분석을 이용할 수 있다.

 

순편익이란 편익에서 비용을 뺀 것을 말하는데, 각각에 해당하는 편익과 비용을 분석해 순편익을 계산한 다음, 순편익이 가장 높은 것을 고르는 방법으로 최적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공서적을 한 권을 공부하려는 대학생이 한 명있다고 가정하자.

 

이 대학생이 전공서적 한 권을 모두 공부하는데 들어가는 시간을 300시간이라고 보고, 책 가격은 50,000 원으로 한다. 이 책은 도서관에 있어서 빌려볼 수 있으며, 한 번 도서관에 들려서 책을 빌려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으로 한다. 약 20시간을 공부할 때마다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재대출을 해야 한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면 50,000원을 절약할 수 있으니 더 나은 선택, 즉 최적화에 성공한 것이 될까?

 

먼저 편익에 대해서 생각해보자. 편익은 도서관을 통해 책을 볼 경우에 들어가지 않을 돈 50,000원이다. 그러나 7시간 30분(30분 × 15)이라는 추가비용이 발생한다.

 

추가적으로 얻는 편익은 돈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시간으로 표시되어 있어서 어떤 것이 최적화에 성곤한 선택인 것인지 아직까지 알기가 어렵다. 이 둘을 똑같은 단위로 바꾸어야 더 높은 순편익을 가져다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이 대학생의 1시간에 대한 기회비용을 8,000원이라고 가정하자. 2018년 최저임금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다. 즉, 이 대학생의 1시간의 가치는 8,000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비용과 편익에 따른 순편익을 구하면 다음과 같다.

 

→ 50,000 - 60,000 = - 10,000 (도서관을 이용할 경우)

→ 60,000 - 50,000 = 10,000 (책을 구입할 경우)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면 책을 구입할때 보다 50,000원이라는 편익이 발생하지만, 60,000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해 책을 구입하는 것과 비교해 마이너스 순편익이 발생한다. 따라서 이 대학생이 실현가능한 최선의 선택(최적화)은 책을 구입해 공부하는 것이 된다.

 

이런 순편익 분석을 통한 최적화는 냉정하게 모든 것을 숫자로 계산해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부감을 느끼지만, 명확하게 더 나은 것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기에 유용한 점이 있다. 최종적으로 똑같은 효용을 가져다주는 것 중에서 더 높은 순편익을 가져다 주는 것을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순편익이 높은 것을 선택함으로써 최적화를 끝낼 수 있다.

 

순편익 분석은 주관적인 가정이 많이 들어가고, 누군가가 어떤 거을 선택하는 것이 알맞은 것인가에 대해 알려주기에 규범경제학에 가깝지만, 실증경제학 분석의 예측에도 도움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