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의 기업들은 투자에 들어가는 돈이 많다. 때문에 사업초기에 이익이 나더라도 대부분 그 돈을 재투자하게 되고, 이것으로 모자라 추가적으로 주주들에게 돈을 납입받거나 금융권에서 돈을 차입해 투자를 실천하게 된다.

 

그러나 어느 정도 자리잡고 초기의 급격한 성장이 끝나게 되면 이익은 커진 상태에서 재투자 비용은 이전보다 줄어들면서 기업을 유지, 혹은 성장에 필요한 투자 자금을 충분히 기업 스스로 조달하면서도 돈이 남게 되는데, 이렇게 지속적으로 남게 되는 돈을 '잉여현금흐름'이라고 표현한다. 이때 잉여현금흐름을 구분하는 것에는 다음과 같은 2가지 방법이 있다.

 

1. 기업잉여현금흐름(FCFF, Free Cash Flowa to Firm)

 

기본 공식은 다음과 같다.

 

◆ FCFF = 영업이익(1-법인세율) + 비현금성지출 - 자본적지출 - 운전자본증감액

 

기업잉여현금흐름은 기업의 모든 투자자가 사용할 수 있는 잉여현금흐름이다. 즉, 차입을 해준 채권자와 기업의 주인인 주주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공식에서 알 수 있듯, 잉여를 영업이익에서 시작해서 찾게 되는데 채권자와 주주 모두의 관점에서 잉여수준을 판단하기 위해서다. 영업외항목을 따지지 않기 때문에 부채에 따른 이자비용의 절세효과가 FCFF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비현금성지출은 유형자산과 무형자산에 대한 감가상각비가 대표적으로, 비용으로 처리되었지만 실제로 기업내부에서 현금은 빠져나가지 않았으므로 현금흐름 계산시 가산해주어야 한다.

 

자본적지출을 기업의 유지 및 성장을 위해 투자될 현금 수준을 말하며, 투자시 현금이 빠져나가게 되므로 차감한다.

 

기업의 규모가 커지거나 경쟁력이 약해지거나 산업전반이 안 좋아지는등의 상황이 발생하면 운전자본이 커지게 되는데, 운전자본이 커진다는 것은 현금이 운전자본에 묶인다는 것이므로 현금흐름에게 차감한다. 반대로 운전자본이 작아지면 묶였던 현금이 풀려나온 것이므로 현금흐름에 가산한다.

 

대부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의 기업이나, 사회적성격이 강한 사회적 기업은 FCFF가 마이너스로 많이 나타난다. 이는 기업내부의 자금이 모자라 외부에서 추가적으로 조달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 주주잉여현금흐름(FCFE, Free Cash Flows to Equity)

 

기본 공식은 아래와 같다.

 

◆ FCFE = 순이익 + 비현금성지출 - 자본적지출 - 운전자본증감액 + 신규부채 - 상환부채

 

FCFF와 가장 큰 차이점은 영업이익이 아니라 영업외항목인 이자비용 등의 계산도 모두이뤄지고 세금이 납부된 순이익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다. 투자자 중 채권자에 해당하는 현금지불이 이미 끝난 상황이므로 잉여현금을 계산할 때 채권자의 몫은 빠지고 온전히 주주에게 남는 잉여만이 표시되는 것이 FCFE라고 할 수 있다.

 

신규부채가 주주잉여현금흐름에 추가되는 것은 그 신규부채가 충분히 이자를 지급할 정도의 이익은 낼 것이라는 주주들과 이사회의 판단이 있으며, 이 이익으로 부채를 지속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새로운 부채를 더 많이 끌어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즉, 부채가 커질수록 더 많은 잉여현금흐름이 창출된다고 본다.

 

만약 부채가 거의 없는 기업이라면 FCFE는 FCFF와 매우 비슷한 숫자가 나오게 될 것이다.

 

투자금이 많이 필요한 초기단계 기업의 경우 FCFF는 음수가 나오더라도 FCFE는 오히려 양수가 나올 수도 있다. 외부에서 부채를 많이 끌어오면 잉여현금흐름이 커지는 덕택이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잉여현금흐름(FCF, Free Cash Flow)은 주주잉여현금흐흐름이다. 대부분 이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들이 주식투자자들이므로.

 

 

마지막으로 FCFF든, FCFE든 정확한 계산수치를 내기가 어려운데 그 이유는 자본적지출과 운전자본즘감액 두 가지에 주관적 요소가 많이 개입되기 때문이다. 시시각각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의 상황을 예상해 지출될 자본정도와 증감할 운전자본을 예측해야 하는데 이 부분은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많은 차이가 나타난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