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을 하였으나 원하는 분야에서 도저히 일자리가 생겨나지 않아 취직이 불가능할 때, 일을 할 수 있는 절대적인 고용 수요가 줄어들 때와 같은 경우 계속해서 취직을 시도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일을 구하는 것 자체를 포기해버리는 상황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들을 '구직단념자'라고 한다. 이력서를 계속 넣었으나 취직에 지속적으로 실패해 구직에 활동에 대한 실망으로 생겨나기도 해 '실망노동자'라고도 한다.

 

다음은 통계청에서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구직단념자의 정의다.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구직활동을 하였으나 계속해서 실패해서, 스스로 불가능하다고 여겨서의 3가지)

 

구직단념자가 통계상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취업을 위해 노력하던 사람들이 상황을 비관하면서 아예 포기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이들은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버리기 때문이다.

 

즉, 원래는 일을 할 의욕이 있는 사람임에도 오랜기간 취업이 되지 않는것인데도 불구하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면서 '실업률'통계에는 잡히지 않게 되는 것이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중에서 취업이 되지 않은 사람만을 고려하였기 때문이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중에서 학생, 연로자, 가정주부 등 개인과 가정의 사정상 다른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하에 다른 일을 하는 사람들을 뜻하는것이 기본이지만, 구직단념자와 같은 경우 다른 활동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비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숨어있는 실업률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어찌보면 '하다하다 도저히 안되서 포기했다'라는 것이기에 이 수치가 안 좋게 나오는 것은 국가경제 상황이 겉으로 보기에는 괜찮더라도 속은 썩어들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암시하기도 한다.

 

다음은 2014년부터 2018년 3분기까지 분기별 한국 구직단념자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단위 : 천 명)

 

(2014년 1분기부터 2018년 3분기까지의 구직단념자 추이)

 

아래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연간 구직단념자 추이를 나타낸 것이다. (단위 : 천 명)

 

(2000~2013년 구직단념자 추이)

 

2014년 갑작스럽게 단념자수가 증가한 것이 눈에 띄는데, 이는 통계를 작성하는 기준을 변경하여 새롭게 적용한 까닭이다.

 

(2014년 이전과 이후로 나눠서 발표하고 있으며, 2014년 이전 자료와 비교시 유의하라는 글이 보인다)

 

2018년 올해는 구직단념자가 새로운 기준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을 갱신하고 있으며,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이전에 구직단념자수가 50만 가까이 기록한 2015년 3분기나 2017년 1분기와 다르게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고착화되면서 더 악화되는 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어 한국경제가 앞으로도 매우 불안할 것이라고 예측된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