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만 있으면 대부분의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경우가 많이 생겼다. 이에따라 재택근무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기존처럼 시간에 맞춰 출근하고 퇴근하는 것에 비해서 과연 이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인가?

 

먼저 재택근무를 할 경우의 장점을 생각해보자.

 

먼저 출퇴근 하느라 낭비되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특히 도로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거나, 인구가 많은 혼잡한 도심 같은 곳에서는 출퇴근시 시간도 많이걸리고 사람사이에 치이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수 있다.

 

시간뿐만이 아니라 교통비용 등이 소모되는데 이런 비용들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공간에서 더 편하게 업무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점도 큰 장점 중 하나다.

 

시간 아껴, 돈 아껴, 편안한 근무 방식까지... 이보다 더 좋을수가 있을까?

 

위의 장점들은 곧 출근과 퇴근하는 방식의 단점이 된다. 남 눈치봐야 하지, 출근하고 퇴근하느라 시간 낭비하고 돈도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이제 출퇴근 방식의 장점을 생각해보자. 이 장점들은 곧 재택근무의 단점이 될 것이다.

 

일단 규칙적인 생활패턴이 만들어진다. 이런 규칙적인 패턴은 사람이 나태해지는 것을 어느 정도 방지해주며, 상급자들의 감시로 인해 혼자 있을때보다는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밖에 없어진다.

 

정보교환도 용이해진다. 정보교환이나 비단 서로간에 가진 것을 교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선배가 후배에게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해서 가르쳐주는 것등을 포함한다. 즉,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서로 물어보고 해결하는데 있어서는 출퇴근 방식이 훨씬 낫다는 것이다. 물론 메신저 등이나 전화 등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직접 옆에서 실천하는 것을 보면서 그때그때 이야기해주는 것과는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구성원의 소속감도 강해진다. 얼굴 한 번 제대로 못 본 사람들과 함께 얼굴을 맞대고 의견을 나눈 사람들간 누가 '이 집단의 구성원'이라는 것에 있어 소속감이 강할 것이냐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당연히 얼굴을 맞댄 사람들이 더 강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페이스북 같은 SNS로 사귄 친구들보다 학교같은 곳에서 함께 생활해온 친구들과 더 오랜기간 인연이 이어지는것과 마찬가지다.

 

결론적으로 일하는 방식으로 어떤 방법을 택할 것인가는 위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개개인의 능력이 가장 중요하며, 서로간의 정보교환 등이 그다지 필요없고, 기본급 같은 것 보다는 스스로 낸 성과를 기본 베이스로 한 보상체계 등이 잘 갖춰진 기업이거나 그런식으로 갈 수밖에 없는 사업구조라면 재택근무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의 구성원들의 요구나 편의 등만을 생각해 함부로 재택근무 형태를 채택하게 되면 구성원들이 업무 적응을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나태해지는등의 부작용으로 오히려 전체적인 효율성이 대폭 악화되어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봤자 이렇게 악화된 효율성을 채우기에는 한참 모자른 상태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아직까지는 여전히 재택근무를 도입시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원래 인간이란 존재가 매우 나태해지기 쉬운데다가, 각국에서는 법적으로 어느 정도 수준이상의 급료는 반드시 지급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IT기업인 IBM이 얼마전 재택근무 도입을 철회한 것만 보아도... 아직까지는 시기상조라는 것에 무게를 두어야 할 것이다.

 

아니, '아직까지'가 아니라 아무리 통신이나 일하는 환경 등이 바뀌더라도 인간이란 존재의 기본 천성과 '자신이 만들어낸 성과에 대해서만 보상'한다는 체계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재택근무 방식은 영원히 안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 생각되며, 이를 바탕으로 할 때 결국 '1인 기업'정도를 제외하고는 근본적으로 그 어디에도 어울릴 수 없는 방법이 재택근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