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보증충당부채, 반품조정충당부채, 공사보수충당부채, 종업원급여충당부채(대부분 퇴직급여충당부채), 손해배상충당부채 등 시기와 금액이 언제 발생할지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는 상태라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때 현금을 지불(A/S등을 행하며 나가는 비용)할 의무가 있으면서 그 금액의 수준을 추정할 수 있는 경우 충당부채라는 계정과목으로 미리 그 비용을 적립해둔다.

 

대손충당금도 이와 비슷하나 대손충당금은 부채에 계상되지 않는 계정으로 충당부채에 해당하지 않는다.

 

충당부채를 인식하여 설정하게 되면 손익계산서에는 해당하는 금액만큼 판매비와관리비가 늘어나 최종당기순이익이 줄어들고, 부채가 늘어나며, 이익잉여금이 줄어 자본이 감소한다.

 

예를 들어 살펴보자.

 

A라는 기업이 a라는 제품을 100억 원치 팔았는데, 이 제품에 대한 제품불량 등으로 인한 A/S조치 및 환불 등의 서비스를 해주기 위한 금액을 살펴보니 판매금액의 5%정도를 책정하면 알맞을 것으로 추정되어 5%로 설정하기로 하였다면 재무제표에는 다음과 같은 변동이 발생한다. (단위 : 억)

 

 

재무상태표 부채에 제품보증충당부채 항목으로 5억 원(100억의 5%)을 계상하고, 판매비와관리비에 5억 원을 추가한다. 판관비가 늘어나게 됐으므로 당기순이익이 최종적으로 5억 원 줄어든다.

 

이후 실제로 제품보증의 사유가 발생해 A/S등을 3억 원어치 행하게 되었다면?

 

 

이제 제품보증을 위한 서비스를 행하면서 실제 현금이 빠져나간다. 대신 충당부채로 잡아두었던 부채가 빠져나간 현금만큼 줄어든다. 이때 손익계산서는 아무런 변동도 없다. 이미 비용으로 처리를 해두었기 때문이다.

 

즉, 처음 충당부채를 설정할 때 비용이 모두 처리되나 실제 현금의 유출은 없으며, 이후 관련된 행위로 실제 보증행위 등을 하게될 경우엔 비용은 발생하지 않고 현금만 유출된다.

 

따라서 충당부채를 비슷한 유형의 기업들보다 높게 잡았다면 미리 설정한 비용이 높아 일시적으로 이익이 낮아보일 수 있고, 반대로 낮게 잡았다면 이익이 높아보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경우든 당장 기업내부에서 유출되는 현금은 없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