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부기란, 특정 사건에 대한 사실을 요약, 정리하여 장부에 기입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에 이를 기업에 적용한다면, 기업이 가지고 있는 자산과 부채 그리고 자본의 발생이나 변화 내역 등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이런 부기는 기록하는 방법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누어 쓸 수 있다.

 

1. 단식부기

 

현금의 유입과 지출이 생길때마다 단순히 그 내역만을 기록한 것으로 최종적으로 기초현금과 현금 유출입, 기말현금 등 현금의 변화 내역만을 파악할 수 있다. 어렸을 때 한 번쯤 써봤을 용돈기입장과 비슷하다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간단하게 무엇에 지출이 이루어졌는지 써넣는 경우도 있지만 그 내역은 결국 '결과'인 현금과 관련된 내역만이 표시된다고 할 수 있다.

 

기록이 쉽고 간단한 것이 장점이라 일반적으로 개인들이 소비내역 등을 기록할 때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다양한 정보를 원하는 회계이용자들에게는 상세한 정보 전달이 어렵고, 기록이 잘못된 경우 그 기록의 오류를 스스로 검증하기 어려워 기업공시와 같이 다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곳에는 쓰이지 않는다.

 

2. 복식부기

 

단순히 현금의 유출입만이 아니라 자산과 부채, 자본의 변화내역을 하나하나 모두 파악하여 그 원인과 결과를 기록하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차변에는 자산과 비용, 대변에는 부채와 자본 그리고 수익으로 나누어 이중으로 기록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렇게 이중으로 나누어 기록하는 것을 대차평균의 원리를 적용하기 위해서인데, 차변에 기록한 항목과 대변에 기록한 항목의 값이 똑같아 맞아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즉, 기록상의 오류가 발생한다면 차변과 대변의 총합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바로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단식부기에 비해 복잡한 방식을 거쳐서 써내려가야 하지만 오류에 대한 자기검증능력 덕분에 다수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즉 기업의 부기는 복식부기로 처리하고 있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