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상품을 만들어내서 판매한다고 가정할 때, 이것의 가격을 얼마로 결정해야 할지 고민이 될 때가 있다. 이때 고려하는 요소 중에 하나가 바로 만들어 낼 때의 원가가 어느 정도인가 하는 것인데 과연 이것이 가격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별로 영향이 없다'라고 할 수 있다.
A라는 물건의 원가가 약 30원이라고 가정하자. 40원에 팔면 10원이 남는다. 그것도 무려 33%의 이윤이다. 라고 간단히 계산하면 될까? 그렇지 않다. 이건 그저 만든 물건 속의 원재료 가격만을 따졌을 뿐이다. 실제로는 또다른 비용들을 포함해야 한다. 공자을 가동한다면 그 공장부지를 사고 기계를 들여놓는데 들어가는 돈 및 그것은 지속적으로 운영하는데 들어가는 비용, 인건비는 물론이고 어딘가 점포를 내놓고 판매한다면 그 점포비, 물건을 운반하는데 들어가는 물류비 등등 이런것을 모두 고려해서 결정해야 한다. 여기서 끝이 아니고 자신에게 남을 이윤도 있을 정도의 가격을 산정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다 미래를 고려해 추가투자 등에 들어갈 비용마저 계산해야 한다.
즉, 원가를 물론이고 부수적으로 포함해야 할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원가만을 따져서 가격을 책정했다간 그냥 망하려고 작정한것이나 다름없다. 그렇다면 원가를 포함한 비용을 합쳐서 최종적으로 약간의 이윤을 더해서 판매한다면 적절하게 가격을 결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
이 경우에는 맞을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실, 맞다고 하기에는 어렵다. 사실 상품의 궁극적인 가격은 그 가격을 지불하는 소비자들의 효용과 만족감에 있기 때문이다. 원가가 30원이고 여러 비용을 합쳐서 50원이며, 내 이윤까지 합쳐서 55~60원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그것을 소비함으로써 200원, 300원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면 100원이나 150원에 팔아도 얼마든지 팔릴 수 있다.
진정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 눈에보이지 상품 및 서비스가 갖는 진정한 가치, 즉 소비자의 효용과 만족감의 크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눈에보이지 않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가장 간단한 방법은 일단 비슷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파는 다른 기업을 살펴 얼마에 판매하고 있으며, 그것이 잘 팔리고 있는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들이 판매할 것이 그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며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다면 낮게 책정할 수도 있을 것이다.
허나 이것 역시 완전한 방법은 아니다. 비슷한 활용도, 비슷한 성분, 비슷한 원가, 비슷한 기타외 비용이라도 소비자들이 사용할 때는 완전히 다르게 느끼고 받아들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결정을 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기업의 경영진들이 하여야 하는 여러가지 판단에서도 가장 중요한 문제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판매하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진정한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원가는 하나의 고려 사항일 될 수 있을뿐, 절대로 가격결정에 결정적원 요인이 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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