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fore one, one for all"

 

삼총사라는 소설에 등장하는 이 말은 보험의 사회적 관점으로서의 정의에 부합하는 말이다. 보험은 동일하거나 비슷한 위험을 가진 다수에게 경제적인 안정감을 심어주는 제도로서, 특정한 개인 한 명에게 큰 손실이 발생할 때 함께 보험에 든 다수의 사람들이 그 불행을 같이 해결해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바꿔 말하면 상부상조다.

 

보험이란 사회의 여러 구성원이 특정한 소수의 개인들의 손실을 함께 분담해주기 위해 같이 기금을 조성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사건과 사고를 대비하는 사회적 관점에서의 제도인 것이다. 개개인의 불행을 외면한다면 그 사회는 점차 병들어갈 수 밖에 없다. 인간 사회는 한 명의 불행이 단순히 거기에 그치지 않고 그것이 연쇄적으로 파급되어 작용되기 마련이고, 그렇게 개개인의 불행이 파급되어 커지게 되면 이것이 반란, 쿠데타, 혁명 등의 형태로 나타나며 사회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한다.

 

커다란 혼란을 방지하고 차츰차츰 잘못된 점을 하나씩 개선해 나가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을 벌어다 주기 위해 다양한 사회적 제도가 존재해 왔으나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제도로 자리잡은 것이 바로 보험인 것이다. 다른 사회적 제도와 다른 점은 불확실한 공동의 위험 발생을 대비하 모두가 함께 기금을 조성해 놓고 이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자선단체나 정부의 공적사업에서는 모두가 함께 기금을 조성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험과 결정적 차이가 있다. '모두는 한 사람을 위해,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해'라는 문구가 여러 사회적 제도에서 보험에만 적용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구체적으로 이 문구를 파헤쳐 보자면,

 

1) '모두'라고 할 정도로 먼저 보험은 사회 구성원에서 몇몇이 참여해서는 성립할 수 없다는 점.

2) '한 사람을 위한다'는 것은 다수가 기금을 조성해 힙을 합쳐서 한 사람을 돕는다는 점.

3) '한 사람은 모두를 위해'라는 것은 다수가 모아놓은 기금이 건전하게 유지되고 발전하는 건전한 운영을 우해서 필요하다.

 

모두가 없으면 애초에 부담이 커져서 한 명을 돕기 위한 기금의 성립등이 존재할 수 없고, 기금이 모였더라도 개인에게 막상 손해가 발생했을 때 돕지 않으면 아무 쓸모가 없으며, 한 사람이 만약 모두를 생각하지 않고 본인의 이익만을 생각해 성립한 기금인 보험금을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얻어가게 되면 다른 사회구성원들에게 직접적 혹은 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게 된다. 대표적인 직접적, 간접적 피해는 바로 보험금의 상승이다. 보험사기가 판을 친다면 건전한 운영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며, 지나친 보험금 상승이 이뤄지면 버티지 못한 구성원들이 하나 둘 탈퇴하면서 결국 제도 자체가 붕괴하게 된다.

 

보험이 수 많은 사회 제도 중 가장 많이 발달한 원인은, 모두와 함께 개인도 함께 책임을 지는 형태 덕분일 것이다. 개인의 책임이 없다면 부패하고 방탕한 운영이 심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