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선물과 옵션, ELS 등 금융상품에 투자할 경우 사람들은 심각한 심리적 고통을 동반하게 되는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대표적인 상품인 주식을 통해서 예를 들어보자.

 

은행에 적금을 넣거나 예금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이렇게 넣는 돈들은 앞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것이라는 예상은 전혀 할 수 없다. 그러나 주식에 돈을 넣게 되면? 단 하루만에도 수익이 나고 있다가 손실로 전환되기도 하는데, 이 과정이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온다.

 

최근 심리학자들이 노벨경제학상을 탈 정도로 경제학과 심리학이 많이 연관되어지고 있는데, 이런 심리학자들이 말하기를, 사람은 자신의 돈에 손실이 발생했을 때 느끼는 마이너스 심리가 수익이 발생했을 때 느끼는 플러스 심리에 비해 두배나 더 강하게 드러난다고 밝혔다. 너무나 가슴아프게 다가오는 그 상황은 바로 인간이 손실에 이렇게 예민하다는 것에서 비롯된다.

 

1000원을 투자해 1년 후 1100원이 되어있다면 투자자의 감정상황은 지금 행복할까? 오히려 불행할 수도 있다. 만약 10% 정도의 상승과 하락이 2번 정도 반복되고 마지막에 10%가 상승했다고 가정해보자. 첫 번째 10%만큼 상승했을 때 감정상의 행복은 100원어치다. 그런데 이후 10%가 하락하면 감정상 불행은 200원어치나 된다. 이후 다시 10%가 상승해 다시 100원어치 행복이 오고, 다시 10%가 하락해 200원치 불행을 얻었다. 마지막에 다시 상승해 100원어치의 플러스 기분을 받았다면?

 

100×3 = 300

-200×2 = -400

합계 : -100

 

즉, 오히려 수익이 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마음 속에 남아있는 감정은 마이너스 영향을 더 많이 받은 것이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게 되면서 사람의 감정은 손실이 나면 너무나 고통스럽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손실이 나면 그 고통을 그대로 받고, 수익이 나더라도 이제는 이 수익이 갑자기 사라질까봐 계속 노심초사하면서 살아가게 된다. 단순 수치로만 본다면 수익이 날때는 그래도 행복하여야하는데, 손실이 날 때뿐만 아니라 수익이 나도 불행한 기분을 한켠에 계속 두고 불안하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제는 컴퓨터와 인터넷 등이 발달하면서 더 빠르게 실시간으로 이 고통을 시시각각 계속 느끼게 된다. 하루에도 지속적으로 수익과 손실을 오가면서 실제 발생시 두배나 더 큰 영향을 주는 고통이 자리잡을 가능성이 많아졌기에 더 감정을 다스리는데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