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은 대부분 한족으로 구성되어, 약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중국은 단일민족 국가로 보는 사람들은 종교적 민족적 갈등이 적을것이고 생각한다.


그러나 10% 정도를 차지하는 소수민족의 숫자만해도 1억 1천만 명이 넘어간다. 대한민국의 인구 2배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중국 역시 민족이 많지만 '중국인이라는 이름 하에 통일된 국가'라는 것으로 갈등을 봉합하려고 하고 있다.


지금도 간간히 나오는 티베트, 위구르, 그리고 몽골인 같은 비한족 중에서 주요 소수민족과 중국 정부와의 갈등은 종종 우리나라에까지 뉴스로 들려온다.


이들의 주요 대립 이유는 무엇일까.



1. 많은 중국인(한족)들의 생각


티베트, 위구르 등의 비한족들은 대부분 가난하고 미개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었는데 중국에 포함되면서 이런 부분들이 많이 해결되었다.


교통시설등의 주요 기반시설도 많이 생겨났고, 극도의 빈곤이 사라졌으며, 교육의 기회도 확대되었다. 의료와 위생이 좋아지면서 건강도 좋아지고 수명이 연장되었다.


오히려 이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빚을 졌다고 생각하며 중국이라는 국가에 고마워해야함에도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신경쓰지 않고 중국에서 완전히 독립했을 때의 좋은점만은 생각하면서 행동하고 있다. 어리석고 이기적인 생각과 이를 폭력적인 행동으로 지속적으로 표출하기만 한다.



2. 주요 소수민족의 생각


물질적으로 조금은 중국이 나은 환경을 제공해줬을 수 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한 너무나 많은 것을 잃어버렸다. 고유한 개성과 자유를 모두 빼앗기고 물질적인 것을 조금 얻었다고 행복해할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중국에서는 '자치구'로 지정한 곳이 있지만, 말로만 자치구이지 자치권이라곤 실질적으로 없다. 자율적으로 결정될 수 있는게 없다.


교육이 강화되었다고 하나 우리만의 교육을 할 수 없다. 고유의 언어를 가르치지 못하게 해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 이름도 우리만의 방식으로 지어주는 것을 할 수 없게 되어있다. 민족 전통의상이나 머리 모양 등을 할 권리도 억압받고 있고, 종교활동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신분증명서는 소수민족만의 특별한 신분증명서로 항상 휴대하여야 하는데,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조차 임금 같은 부분에서 이것으로 차별당한다.


민족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게 없어지고, 고유의 생활 방식이나 언어가 부정당하며 말살되고 있다. 자유가 점차 사라지고 감시와 탄압은 심해지는 이런 상황은 따져보면 식민지가 된 것과 크게 다를게 없다.


또 중국이라는 이름하에 발전하면서 얻게 된 대부분의 부는 한족이 차지하고 있다. 개방을 하면서 타국과 연결된 변방지역(자치구들이 있는 곳)이 발전하며 많은 부를 창출하기 시작했는데, 이곳에서 창출된 것들은 결국 대부분 한족에게 돌아갔다. '언어 장벽 때문에 토착민 고용이 어렵다'라고 말하지만, 사실은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을 행한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티베트 자치구 아래 동그라미는 라사시. 우루무치와 함께 많은 부가 창출되었다.)

(칭하이성은 신장 지역과 함께 한족 이주로 한족비율이 증가중. 칭하이의 한족 비율은 현재 50%가 넘었다)



3. 중국 정부


국민당 VS 공산당으로 나뉜 시절,


국민당은 비한족 역시 '중국인'이라는 틀에서 완전히 하나가 되길 원했다.

반대로 공산당은 최대한 비한족의 자치권을 크게 늘려주면서 고유의 생활 양식과 언어를 지킬 수 있게 해주겠고 하였다.


소수민족의 불만을 캐치한 마오쩌둥과 공산당이 비한족을 같은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법이었고, 공산당의 승리로 소수민족은 자치권을 얻었으나 이것이 점점 축소되어갔다.


중국은 소비에트 연방(소련)의 해체와 유사한 것이 중국에서 발생할까 걱정하고 있다. 소련의 해체가 러시아인이 아닌 사람에게 많은 권력과 자율성을 준 것이 원인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하는듯 하고, 이것이 소수민족의 자율성을 줄이고 감시를 키우고 있다.



4. 갈등 해결 노력책


1) 한족과 비한족간의 적극적인 혼인 장려 정책으로 고유의 소수민족 숫자를 대폭 줄이고 모두가 '중국인'으로 태어나도록 하는 방법

2) 신분증에서 민족을 표기하는 등의 형태를 없애고 동시에 다민족 국가인 미국식 형태를 받아들이기

3)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하기

4) 자치구에서 확실한 자율성 등을 보장해주기.



1)의 경우 한족과 비한족간 남녀간에 서로 마음이 통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할 수도 있으나, 생각하는 사고와 살아온 방식에서 나타나는 관념의 차이 등을 뛰어넘는게 그렇게 쉽지만은 않을듯 하다.


2)는 베이징대 사회학자 마롱이 주장한 것으로, 소수민족 보호가 어려워지고 미국에서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것을 지금 중국에서 쓸 수 없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3)은 적극적으로 저항하는 소수민족은 중국 전체 10% 내에서(1억 1천만) 10% 수준(1천만)이라고 보는데, 이정도는 통제가 가능하니 이들이 언젠가 지치고 받아들일때까지 시간을 가지면서 지금의 현황을 유지하는 것이다.


4)는 갈등은 줄어들 수 있겠지만 소련처럼 중국 공산당의 해체로 이어질까 두려워하기에 웬만해선 시행되기 어렵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