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채권발행기업이 도산할 경우, 다른 채권자들에 비해 뒤늦게 상환받을 수 있는 채권이 후순위채권이다. 즉, 예금과 일반채권들에 비해서는 우선순위가 낮고, 주식보다는 우선순위가 높다. 타 채권자들의 부채를 다 갚은 후 상환받을 수 있다는 위험부담으로 인해 금리, 즉 이자율은 일반채권에 비해 더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후순위채권의 발행목적은 주로 BIS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으로, 특히나 금융기관의 재무안정성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 몇년 전 저축은행사태가 터진원인도 낮은 BIS비율 때문이었다.

 

국제결제은행은 은행의 재무 안정성을 위하여 8%이상의 비율을 유지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그 이하일 경우 국제 금융 시장에서 거래가 힘들어진다.

 

5년 이상의 만기를 가진 후순위채권은 100% 순자기자본, 즉 부채로 인정되지 않는 자산이기 때문에 BIS비율을 높이려는 곳, 특히 저축은행이나 금융기관등에서 주로 활용하는 것이다.

 

예금 가입자는 예금자보호를 받지만 후순위채권은 보호를 받을 수도 없고, 채무도 늦게 탕감받을 수 있는데다 보통 5년 이상 장기로 묵혀둬야 하기 대문에 투자하려면 혹여나 도산할 가능성이 있는지 신중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위에서 봤듯이 저축은행 같은경우 BIS 8%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8% 이하인 '88클럽'에  해당하는 은행은 우량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단, 주식관련 사채인 후순위전환사채 같은 경우 HTS등에서 거래가 이뤄지기에 환금성이 좋은 편이지만,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은 중도상환이 안되는점, 따로 거래하는 곳이 없고 개인간의 양수-양도로 밖에 거래가 안된다는 점등을 통해 거의 만기까지 보유한다는 것을 생각하고 투자해야 하므로 무척 조심스레 접근할 필요가 있다.

 

경제 환경이 나빠지거나 일시적으로 기업의 사태가 안좋아질 경우 가장 먼저, 빠르게, 크게 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이 후순위채권이다. 그러나 만약 일시적 하락이었을 경우, 이후 떨어진 만큼 크게 가격이 다시 올라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니 국가적으로, 국제적으로 이름을 가진 대기업의 후순위채권 가격이 폭락한다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접근해볼만 하다. 이런 대기업들은 아무리 망했다고 해도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거뜬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최악의 사태까지 가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CP란?  (0) 2014.06.28
이표채, 할인채, 복리채  (0) 2014.06.27
미래를 예측 부담을 확줄이는 재테크  (0) 2014.06.25
소액 국고채 투자방법 : 국고채 ETF  (0) 2014.06.23
BBB등급 회사채에 주목하라.  (0) 2014.06.22
금리 하락이 예상될 때  (0) 2014.06.21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