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OUL·U'
'아이서울유'
...
어느 순간부터 익숙했던 '하이 서울'이 삭제되고 웬 이해가 되지 않는 괴상한 영문체가 서울의 로고라고 여기저기 쉬지도 않고 광고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야구 같은 각종 스포츠 경기에 명당자리인 포수 뒷쪽에 광고판을 시작으로 해서,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도, 그 외 각종 TV프로그램 등에서도 계속해서 이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었지만... 이제 몇 년쯤 됐나? 여전히 입에 붙지 않는 것 같다.
일단 글자를 통해서 의미를 유추할 수 없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고(검색해서 뜻이 뭔지 알고 있더라도 계속 어색하다), 두 번째로 발음도 뭔가 답답하게 막히는 것 같달까? 익숙해지겠지... 익숙해지겠지... 했는데 도저히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이따위 것'을 진짜 세금을 주고 공모해서 만들었다는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거기다 홍보한다고 날려버린 돈 까지 합치면... 참... 그 동안 멀쩡히 잘 성장하던 하이 서울을 도대체 왜 버린 것일까?
아이서울유는 정말 대표적인 정치인들의 임기중 '단기적 성과'를 노린, '세금낭비'를 대표하는 로고가 될 것 같다. '로고라고 하기에는 너무 이해가 어렵고 간단하게 표시가 되지 않는다'와 같은 이유 등으로 아마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자마자 폐쇄되지 않을까?
그리고 또 다른 로고가 만들어지고 알린답시고 세금이 사용되겠지...
나와 너의 서울...?
콩글리시를 하는 한국인도 로고를 보고 저런 말을 떠올릴 수 있는 사람이 거의 없지 않을까?
정말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가장 어울리는 게 아이서울유가 아닐까 싶다.
바둑기사들이 자신이 뒀던 바둑의 기보를 기억하는 것은 하나하나의 수에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래서 일반인과 둔 기보는 어찌보면 더 간단한 형태의 모습이 바둑판에 나타나더라도 뒀던 수를 기억하기 어려워 한다.
아이서울유...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기가 이처럼 어려운 게 또 있을까?
쓰잘데기 없는 곳에 돈 낭비 하는 모든 것에 그냥 '아이서울유'하고 있네 라고 말하는 날이 오지 않길 바랄뿐이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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