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호황-후퇴-불황'으로 이어지는 경기순환 이론

 

1. 회복기

 

경기가 바닥을 찍고 회복을 시작하는 시기. 실업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고, 불안했던 경기로 미뤄왔던 구매가 이뤄지기 시작한다. 특히 고가의 내구소비재(가구, 자동차) 같은 경기민감형 상품들의 판매가 서서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금리도 역대 최저점을 향해가고 있거나 이미 최저점 상태라 내구소비재 등의 판매를 좀 더 원활하게 하고 주택의 구매 또는 건설을 하기 용이하게 만든다.

 

가족간의 외출, 해외여행 등도 점차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모든 부문의 소비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기업들이 이제 제품과 상품의 생산량을 늘려야한다는 것을 하나둘 깨닫기 시작하면서 에너지소비량이 증가하고 고용이 증가하면서 실업률이 감소하기 시작하고, 출하증가율보다 재고증가율이 낮아지면서 재고가 감소하고 재고순환지표는 상승한다.

 

2. 호황(확장)기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서 빠른 성장이 이뤄진다. 소비가 증가하면서 물가상승률 높아지고, 금리는 동결되고 서서히 상승으로 돌아선다.

 

금리상승과 경기호황은 채권시장의 약세를, 주식시장의 강세를 이끌어낸다. 때문에 채권을 많이지니고 있던 금융업들은 이익상승률이 회복기보다 오히려 낮은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금리가 높아져 내구소비재 등의 고가의 경기민감형 상품 판매의 증가량은 조금씩 둔화되지만 그 이외의 중저가 상품들은 높은 경제성장률에 힘입어 판매량이 대폭 커진다. 제조업들은 시설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원자재들의 소비가 증가한다. 그로인해 제지, 화학, 금속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이 계속 좋아지는 모습이 나타난다.

 

기업들은 아직 확신이 없어 기존 장비들을 효율성 증가를 위해 소프트웨어 분야에 투자한다.

 

3. 후퇴(침체)기

 

금리가 꽤 높아진 상황이지만 여전히 경제성장률이 높다. 그러나 조금씩 둔화되면서 하락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기업들은 이제야 확신을가지고 시설 확장을 하면서 대규모 자본재 투자가 이뤄진다. 시설이 확장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 대한 판매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교역이 증가하면서 선적 사업 등 국내외 운송사업 등은 이때와서야 최고의 호황을 맞이한다.

 

금융업은 대규모 자본재투자가 늘어나면서 고금리이지만 대출수요가 증가해 이익상승률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한다.

 

4. 불황기

 

대규모 투자로 공급이 초과되고 있음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소비가 공급보다 모자라게 되면서 높은금리로 했던 자본재투자가 위험으로 돌아온다.

 

공급초과로 물가상승률이 낮아지고, 재고순환지표가 하락한다. 기업들이 움츠리기 시작하면서 투자가 줄고 실업률이 조금씩 높아지고, 이것이 다시 미래에 대한 불안을 불러일으켜 소비부진을 가속화시키면서 급격하게 불황으로 접어든다.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고, 여러가지 경기부양책에 대한 목소리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한다.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안정성이 높은 채권에 대한 투자는 높은 수익으로 돌아오지만, 부실 채권들을 지니고 있던 사람들이나 금융기관들은 오히려 커다란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 경기순환주기의 기본

 

1. 키친(Kitchen) 순환 - 단기 경기 변동

 

금리, 물가, 통화량,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재고의 순환에 따른 경기변동으로 보통 4~5년을 주기로 하는 단기 경기변동을 주장하는 경기순환주기다.

 

2. 주글라(Jugla) 순환 - 중기 경기 변동

 

기술혁신, 설비투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신용에 따른 경기변동으로 9~10년을 주기로 하는 중기 경기변동을 주장한다.

 

신용, 즉 대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기 때문에 부동산 시장과 연관이 높고, 키친 순환보다 좀 더 큰 영향을 발휘한다.

 

3. 콘드라티에프(Kondratiev) 순환 - 장기 경기 변동

 

기술혁신 이외에 신자원개발이나 전쟁으로 발생하는 경기변동으로 50~60년 주기의 장기 경기 변동을 주장한다.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주며, 기존에 있던 수많은 산업들이 폐쇄되거나 파괴되고 새로운 방식, 새로운 산업들이 등장한다.

 

▶ 한 가지 더 추가하자면 약 18~20년을 주기로 하는 '부동산 순환 주기'에 대한 주장이 존재한다. 부동산 경기는 초기 신용순환을 극복한 뒤 다시 상승할 때는 거품이 생겨나면서 다음 신용순환에서 큰 하락을 맞이한다고 본다.

 

 

이런 경기순환주기들은 대체적인 기간이 정해져있지만, 그 기간이나 변동의 크기가 매우 불안정해 사실상 규칙성을 찾아보기 힘든 경우가 많기에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된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