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두 가지 표현을 주장하는 쪽의 의견을 간단히 살펴보자.
★ 해피 홀리데이스
종교적으로 중립적인 표현이 바로 해피 홀리데이스다. 점점 다양한 인종과 종교가 섞여서 살아가는 세계화 시대에 상대방의 신앙을 존중하는 의미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교간 갈등이나 분쟁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즐거운 연말을 보내는 데 꼭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하지 않는다고 해서 서로간의 즐거운 마음을 전달 못하는 것은 아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이 날은 기독교에서 유래한 행사다. 만약 다른 종교에 특별히 중요한 날이 있다면 그 날을 따로 지정하면 되지 않는가? 어떻게 보면 이 역시 기독교라는 종교를 역차별하는 것이 아닌가? 또한 크리스마스는 이미 특정한 한 종교만의 기념일로 보기도 힘들다. 비롯 기독교인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그냥 연말 전 마지막 공휴일로서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함께 하자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일단 난 종교가 없는 무신론자다. 그런 까닭인지 메리 크리스마스 라고 주장하는 쪽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먼저 입에 붙었고 뇌에 인식된 것이 크다. '해피 홀리데이스'는 왠지 어색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그리고 그 동안 크리스마스를 꽤 많이 거쳤지만, 딱히 '기독교의 축복'이라던가 '예수님의 축복' 이런 기분은 전혀 느낀 적이 없다. 그렇게 천천히 세뇌 되어가는 것이라고 말하면 할 말이 없지만, 아직까지 기독교에 들지 않고 그냥 무신론자로 살아가는 것을 보면... 별로 세뇌된 것 같지도 않다. 기독교에 별로 호의적인 생각도 없다. 오히려 안 좋은 소식들을 지속적으로 계속 접해서 안 좋게 보는 마음이 크면 컸지...
크리스마스는 그냥 연말 전 마지막 공휴일로 '노는 날'의 하나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굳이 이런 것까지 세세하게 차별이다 어쩌다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게 내면의 심정이다. 그냥 왠지 점점 개인주의화 되고 세분화 되면서 괜히 쓸데없는 것까지 자꾸 건드리는 것 같다. 이런 것을 바꿔서 종교간의 갈등을 없앨 수 있다는 것도 별로 믿음이 안 간다. 그런 것 보다는 어린시절부터의 교육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돈 VS 꿈 (0) | 2016.12.25 |
---|---|
미래에셋증권 수수료 변경에 대한 불만 (0) | 2016.12.23 |
고객을 우롱하는 국민은행의 수표 수수료 챙기기 (0) | 2016.12.21 |
최후통첩 게임과 투자 심리 (0) | 2016.12.12 |
김치냉장고의 등장으로 변화한 것들 (0) | 2016.12.10 |
삼성 청문회 VS 애플 청문회 (0) | 2016.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