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매수한 사채권자에 대한 신고가 필요하다기에 미래에셋증권 창구를 방문했다. 사채권자 절차가 좀 까다로웠기에 시간이 꽤 걸렸음에도 불구하고 직원이 친절하게 진행해주어서 잘 마무리가 되었다.
문제는 그 과정중에 있었던 '관리 계좌'지점 변경에 대한 사항이다.
나는 약 5년 전? 쯤에 은행연계계좌로 미래에셋증권 계좌를 개통했다. 은행을 통한 계좌개설이 수수료가 더 낮았기 때문이다. 그때 기억을 아직도 가지고 있었는데, 창구직원은 나에게 이 '지점외 계좌'를 '지점계좌'로 변경하는 것을 강하게 권하는 것이 아닌가?
"제가 기억하기로 은행연계가 수수료가 낮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니에요. 고객님 지금 수수료 똑같습니다. 모든 것이 똑같고 그냥 계좌를 은행에서 관리하느냐, 여기 지점에서 관리하느냐의 차이일 뿐입니다."
이런 식이었다. 하도 변경을 권장하고, 바뀌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하니 그냥 그렇게 하기로 했다. 그게 11월 중순쯤? 이었던가. 겨우 한 달 정도 전일이다. 그런데 최근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통합한다고 하면서 MTS창에 공지창이 하나 올라왔다.
거기에 눈에 띄는 것이 하나 있었는데, 통합과 함께 수수료율 체계의 변경에 관한 안내 사항이었다. 이 안내사항에서는 2017년 1월 2일부로 계좌 관리부점이 '지점'인 계좌와 '지점 외'인 계좌로 이원화해서 이제부터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 수수료율은 다음과 같다.
1. 지점 관리 게좌 적용수수료율(2017년 1월 2일 이후)
구분 |
온라인 | ||
HTS |
MTS |
홈페이지 | |
기존계좌 |
0.029% |
0.015% |
0.029% |
신규계좌 |
0.14% |
2. 지점외 관리 게좌 적용수수료율(2017년 1월 2일 이후)
구분 |
온라인 | ||
HTS |
MTS |
홈페이지 | |
기존계좌 |
0.014% | ||
신규계좌 |
0.014% |
신규계좌 회원일 경우 지점 관리 계좌의 수수료가 10배 비싼 것은 뭐 그렇다 치자. 이건 그 당시 나와는 상관없는 것이니까. 그러나 '기존 계좌'고객의 경우에도 지점 관리 계좌가 거의 2배 가까운 수수료를 지불한다. 내가 주로 사용하는 것이 MTS라고는 하나 MTS마저도 어쨌든 수수료가 더 높다.
참... 이쯤되니 그 당시에도 지점과 지점외 계좌의 수수료가 과연 같긴 같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거기다 과연 그 창구직원이 이렇게 변경되는 사항을 모르고 나에게 변경을 권장했는지도 궁금하다. 그리고 설사 직원이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간에 불쾌한 감정이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대우와 통합 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증권사가 된다는데, 고객에게 하는 것은 시작부터 너무나 졸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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