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기업이 단기간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융통어음, 즉 '기업이 발행한 어음'을 CP라고 한다. 어음이란 특정한 날짜가 되면 이자를 보태서 원금과 함께 갚겠다는 증서로서, 그 특징이 채권과 거의 똑같기 때문에 단기, 초단기 채권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그러나 일반적 채권과는 차이점이 존재하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발급절차다. 투자기간이 일반 채권보다 짧기 때문에 재정상태등을 정확하게 공개해야하는 채권보다 훨씬 간단하게 발행할 수 있다. 그런 까닭에 투자자라면 주의가 많이 요구되는 금융상품이 바로 CP다.

 

2013년부터 CP발행시 금융감독원에 증권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는 등 새로운 규제 조항이 만들어지며 투자자를 보호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이 부족한 편이다.

 

 

CP의 장점은 채권보다 높은 이자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채권에 비해 위험부담이 큰 만큼, 당연히 높은 이자를 지급해야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져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높은 금리만을 보고 아무 생각없이 덜컥 샀다가는 갑자기 터지는 부도 발표로 패닉에 빠질 수 있으므로 꼼꼼히 발행기업을 살펴보아야만 한다.

 

CP를 발행하는 기업은 대부분 신용등급이 A로 높은 수준인데, 재무상태등의 공개를 하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해둔 것이다.

 

그러나 A라고 안심할 수는 없다. 대부분 CP등으로 신용등급에 문제가 생길때를 보면 문제가 터진 다음에야 신용평가 회사들이 부랴부랴 등급을 낮추는 후속조치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CP에 투자한다면 자신이 직접 더 깊이 재무건전성을 확인해야 한다.

 

 

개별적 종목으로 들어가면 건설업종과 같은 경우에는 안그래도 위험한 CP의 위험성이 더 커지므로 웬만하면 건드리지 않는 것이 좋다. 건설이나 토목과 같은 업종은 돈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나중에 엄청 큰 돈이 들어오게 되어 있지만, 지금 당장 몇푼의 돈이 없어 부도가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CP의 기간이 짧은만큼, 당장의 돈의 흐름이 활발한 것이 좋은데 금융과 관련된 업종들이 이에 해당한다. 금융업은 큰 자금문제가 터지지 않는 이상, 작은 자금 문제는 어떻게든 해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CP에 투자하려면 금융업과 같은 자금흐름이 좋은 업종 중, 큰 문제가 터질 가능성이 없고, 재무건전성이 어느정도 확보된 기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CP는 짧은 기간에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엔 분명 최고의 상품 중 하나다. 그러니 자금을 단기적으로 굴릴 생각이고, 스스로의 능력으로 기업의 안정성만 확인할 자신이 있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CP에 발을 들여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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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