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거장들은 항상 '이기는 것보다는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일단 내 투자원금을 지켜야만 미래를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내 원금을 지키면서 먹을 수 있는 만큼만 먹는 것이 최고의 투자인 것이다.

 

월가의 스승이라 불리는 그레이엄은 이를 '안전마진'이라고 표현하며 무엇보다 안전한 투자를 권장했다. 이는 그의 제자인 워렌버핏같은 거물들도 모두 최우선원칙으로써 계속 지켜오고 있는 것이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10번싸워서 9번 이기더라도 1번 패배하게 되면 9번 이긴 것을 다 뱉어내고 오히려 원금까지 다 까먹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그렇기 때문에 다른 무엇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00번 전투를 했을 경우 100번 다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어들 것이 아니라, 100번 싸우면 전부다 승리하진 못하더라도 100번 다 패배하지는 않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선이다. 즉, 못하더라도 '최소 무승부는 하겠다'라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는 것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은 일단 무승부는 확보해놓은 상태에서 시작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 무승부를 확보하려면 무엇보다 포트폴리오를 짜는데 있어서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의 비율과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의 비율을 적절히 잘 맞춰야만 한다.

 

간혹 채권만 하겠다는 사람, 주식만 하겠다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진짜 제대로 된 투자를 하려면 한쪽응로만 기울어선 안 된다. 특히 우리나라에는 주식만 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은데, 이는 너무 위험한 선택이다. 세계적 투자의 거장들도 안전마진을 지켜나가기 어려운데 일반 개인들이 주식만을 파면서 이를 지키는 것은 불가능이나 마찬가지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굴리는 돈의 액수가 적더라도, 조금 답답함이 느껴지더라도 채권시장을 외면하지는 말자. '백전무패'의 길을 가는데 있어서 채권을 포기한다는 것은 바로 옆에 지름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가는 행위나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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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