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배출이 이전보다 줄었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사람들이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마시고, 사용하는, 좋은 시민습관과 알맞은 소비가 널리 퍼졌다는 것일까?
그렇다면 쓰레기가 늘었다는 것은 기존보다 시민의식이 나빠져서 마구잡이로 버린다는 것일까?
일정부분에서는 그렇다고 볼 수도 있지만, 경제학적 의미에서 접근하면 시민들은 큰 차이가 없는데, 경제적 여건이 변화하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쓰레기 배출량이나 물동량이 늘어났다는 것은 곧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면서 고용이 늘고 실업에 대한 걱정이 줄어들면서 기존에 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소비가 추가적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바꿀까 말까 고민했던 가구나 자동차를 새로 살 수도 있고, 그 외에 여러가지 소소한 소비재들에 대해서도 참았던 욕구가 밖으로 빠져나와 '꼭 없어도 지장은 없지만 있으면 더 좋은'것에 대해 소비가 늘어나는 것이다.
'돈'에 대한 욕구보다 '나의 편의'에 대한 욕구가 커졌다고 하면 될까.
즉, 쓰레기 배출량 혹은 물동량은 곧 국가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경제지표'로서 훌륭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실물의 소비가 직접적으로 이뤄진 뒤에 확실하게 눈에 보이는 물량이 나타나고, 그것이 '무게'라는 수치로 나타나기 때문에 경제지표로서 오류도 적은 편이다.
투자의 대가 워렌 버핏, 경제의 마에스트로 앨런 그린스펀은 오랜기간 이를 참고해 왔으며, 도이치은행이나 불룸버그에서 일하는 경제 분석가들도 최근에는 여기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냥 우습게 볼 지표가 절대 아님을 알 수 있다.
◆ 우리나라 쓰레기 배출량 보는 방법
환경부에 들어가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 현황'이라고 검색하면 최근 자료가 바로 나타난다.
그러나 위의 그림에도 나타나 있듯이 2018년 2월인데도 이제야 겨우 2015년 쓰레기 배출량에 대한 집계가 나와있어 정보의 유효성이 좀 뒤떨어지는 편이며, 환경부에서 바로 보는 폐기물 발생 현황은 '발표하는 년도'에 대한 정보밖에 없다. 따라서 2015년 전국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이면 2015년 자료만 있기에 비교하기에 힘든 점이 많다.
환경부 디지털 도서관(http://library.me.go.kr)에 들어가 폐기물 발생 및 처리현황을 찾으면 그나마 낫다.
(환경 디지털도서관 접속 후 '단행본'과 '환경부'등을 선택하고 검색하여 최근 폐기물 발생 현황을 찾는다)
(아래쪽에 보면 굳이 도서관에 가지 않아도 필요한 정보를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PDF를 클릭해보자)
(관계정보 PDF 속에 있는 자료 중 일부. 2010~2015년간 합계 쓰레기 폐기물은 조금씩 우상향 하는 모습)
괜찮은 자료가 있지만, 2018년 2월임에도 여전히 2015년까지의 정보밖에 얻지 못한다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 미국의 쓰레기 배출량 보는 방법
수출을 많이 하는 한국과 같은 경우 미국의 동향을 아는 것이 어쩌면 더 중요하다.
미국의 쓰레기 배출량은 직접적인 것이 아니라 '쓰레기 물동량'을 통한 간접적인 방법 중 하나이지만 큰 차이는 없다고 할 것이다. 버핏이나 그리스펀도 이 물동량을 통해 쓰레기 배출량이 늘어났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쓰레기 물동량은 '미국 철도 협회(Association of American Railroad, AAR)'에서 발표하는 자료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먼저 AAR(https://www.aar.org/)로 접속한다.
(AAR 접속 후, 데이터 센터에서 월간 철도 교통 데이터를 클릭)
(나타난 월간 데이터에서 'Other'을 선택한다)
미국의 자료는 세계 동향을 파악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데다가, 최근 현황까지 알 수 있어서 훨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참고로 여기서 'Other'항목은 상세한 항목에서 다음과 같이 정의되고 있다.
(쓰레기 및 비철금속과 그 외 주요항목이 아닌 모든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쓰레기 이외에 비철금속 조각 등이 함께 주된 비율을 차지하고, 그 외에 나머지 것들도 함께 포함되어 있어 완벽한 쓰레기 물동량을 나타낸다고는 볼 수 없다. 그러나 나머지 역시 직접적인 쓰레기가 아닐 뿐, 거의 쓰레기와 유사하게 취급되는 것들이라 예상되므로 지표를 참고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AAR의 지표를 참고하여 미국의 쓰레기 물동량이 커지면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면서 소비가 커지고 있다는 뜻이므로 위험자산에 대한 매수를 늘리고, 쓰레기 물동량이 작아지면 경계하면서 안전자산에 관심을 가지면 좀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다.
'경제지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지니계수 추이 및 보는 곳 (0) | 2018.04.29 |
---|---|
세계 각국의 외환보유액 확인방법 (0) | 2018.02.15 |
발틱운임지수(BDI) 활용법과 보는 곳 (1) | 2018.02.08 |
기업어음 발행과 경기 동향 (0) | 2018.02.04 |
기업대출 증가와 경기 동향 (0) | 2018.01.27 |
금융연관비율(FIR)과 금융의 고도화 (0) | 2017.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