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톨리눔 톡신(botulinum toxin)을 이용한 미용 시장을 최초로 개척한 선구자가 엘러간(Allergan)이며, 이들은 자신들이 개발해 판매하게 된 것에 '보톡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후 보톨리눔 톡신을 이용한 다른 상품들이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는 메디톡스, 휴젤, 대웅제약 같은 곳에서 보톨리눔 톡신을 이용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워낙 오랜기간 퍼진 이름이 보톡스라 이제는 이를 이요한 미용을 위한 주사액의 고유명사처럼 사용되고 있기에 여기서도 '보톨리눔 톡신을 이용한 상품 = 보톡스'라고 말하려 한다.

 

(엘러간의 홈페이지 메인화면. 미국에 상장되어 있으며, 코드는 AGN)

 

보톡스는 필러에 비해 개발하고 판매를 위한 시장진입이 어려운 편이라 이 사업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어느 정도 기술력도 있고 품질관리도 철저하다고 할 수 있는데, 제조허가가 까다로운 편이기 때문이다.

 

조금 다르지만 비슷한 필러의 경우에는 좀 더 허가가 쉬운편이라 경쟁이 빠르게 가속화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보톡스의 경우에는 늘어나는 성형수요를 생각해보면 경쟁수요가 필러만큼은 빠르게 강해지진 않는 모습인데 까다로운 허가로 시장진입이 어려운 것이 한 몫 하고 있다.

 

제조허가가 까다롭게 이뤄지는 이유는 보툴리늄 톡신의 경우 '균'으로 자칫 잘못하면 생물 테러 무기 등으로 개발되어 사용될 수 있어서다. 주름이 진 피부에 작용하는 형태도 피부에 '독'으로 작용해 근육이 움직이지 못하도록 마비시켜 버린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 위험성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에서는 A급 위험 미생물로 분류할 정도다.

 

필러에 많이 사용되는 히알루론산 같은 경우에는 그저 화합물일 뿐이라면, 보톡스에 사용되는 것은 살아있는 위험한 생명체라는 것이다.

 

위험한 균을 다루는 곳이기에 여러 안전시설을 갖춰야 하며, 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만 한다. 임상과정도 더 어렵게 진행됨은 당연하다.

 

이런 경쟁을 막아주는 시장진입장벽이 존재하기에 보톡스를 개발해 판매허가를 얻어내는데 성공했다는 기업들은 기업가치에 '프리미엄'이 붙게 되는 것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