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공과대학에서 처음 개발한 분자진화 기술을 이용해 미생물 세포가 자라면서 만들어 내는 효소를 개량하는 법을 만들어냈고, 이를 활용해 바이오 에너지를 만들 수도 있게 되었다.
이후 석유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갈 때마다 대체에너지에 대한 이야기가 떠들썩해질 때 언급되는 에너지 중 하나가 바로 바이오 에너지인데, 이 중에서도 '셀룰로오스'라고 불리는 섬유소로서 식물 세포벽의 주성분인 다당류를 분해해 만드는 바이오 에탄올도 큰 화제거리가 된다.
지금은 또 다시 석유 가격이 낮아진 상태라 타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많이 낮아졌지만, 언젠가 세계 경기가 동시에 활성화되면서 에너지에 대한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고 석유 가격이 높아지면 다시금 큰 화제가 될 것은 자명하다.
(두바이유의 2009~2018년 가격 변동)
WTI, 브랜트유, 두바이유 등 원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갔을 때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여 휘발유 15%, 에탄올 85%를 섞어 주유소에서 판매하기도 하였는데, 이 바이오 에탄올을 만들기 위해 분해시켜 에너지로 변환시키기 용이했던 옥수수 전분을 대량으로 이용하자 식량을 자동차 연료로 마구잡이로 바꾸는 것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의견이 나뉘어져 팽팽히 맞섰다.
차츰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비판을 피하면서도 에탄올을 생산하기 위한 효소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 이제는 옥수수 줄기와 잎 같은 식량으로 활용되지 않는 부분에서 셀룰로오스를 분리하고 효소 처리하여 에탄올을 생산해내기 시작했는데, 수확 후 어차피 버리는 부분을 이용해 비판도 피하고, 가격 변동이 심한 농산물의 가격 변동 위험도 어느 정도 회피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는 잡초를 이용하는 방법까지 다다랐다. 스위치그라스(Switchgrass), 미스칸투스(Miscanthus) 등에서 셀룰로오스를 얻어내 바이오 에탄올을 만들어내는 것인데, 비료나 제초제 등을 사용하지 않아도 대량으로 키워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수확과 운반에 들어가는 비용, 넓은 대지가 필요하다는 점 등이 여전히 고민거리다. 이 비용이 에탄올 판매가격보다 높다면 결국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분해효소가 지속적으로 개량되고 대량생산을 통해 비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이다.
원유 가격이 급락한 지금도 여전히 바이오 에탄올 생산을 위해 노력중인 기업은 세계 1위 효소기업으로 덴마크에 본사가 있는 노보자임스(novozymes, 코드 NZYM-B), 2위 효소기업이며 네덜란드에 본사가 있는 DSM(코드 DSM), 세계적인 화학기업인 듀폰(현재 다우케미칼과 합병. 코드 DWDP)이 있다.
DSM은 POET와 합작법인을 설립하여 에탄올을 생산하고, 듀폰은 2011년 효소 기업인 덴마크 기업 다니스코(Danisco)를 인수하면서 효소 부분에 있어 3위 기업으로 뛰어오르며 바이오 에너지 생산에 뛰어들었다.
언젠가 석유 가격이 다시 높이 뛰어오를거라 생각한다면, 이런 기업들도 지속적으로 주목하고 있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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