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의 가격은 수익률의 변화와 관련이 깊다. 예를 들어 A라는 회사채의 경우에는 무위험이자율 + 위험프리미엄에 대한 보상으로 추가로 이자를 지급함에도 국채와 별로 가격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이는 위험프리미엄의 보상 지급이 딱 위험을 감안할 수준과 거의 똑같기 때문이다.

 

즉, 채권의 수익률은 결론적으로 '무위험이자율 + 위험프리미엄'인데, 실질적으로 자주 움직이는 것은 후자이다. 만약 후자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다면 채권의 가격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인해 '채권의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라는 특성이 나타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회사채의 무위험이자율이 3%고, 신용등급을 감안한 위험프리미엄은 5%인데 국채와 비슷한 표면금리로 발행 된다면, 채권의 가격은 만기일이 비슷한 국채보다 5%라는 크기 만큼 더 하락하여 거래될 것이다. 아니, 이 경우에는 애초에 기관등에서 사려고 하지 않을 것이므로 발행자체가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 시장에서 거래되는 도중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A라는 회사채가 발행 후 1년이 지나 재무상태가 부실해지며 위험프리미엄이 커졌다고 치자. 그러나 이미 정해진 표면금리(보상)는 바뀌지 않으므로 가격은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헷갈린다면 가격을 기준으로 생각하자. 만기까지 보유하면 총 8%의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는 채권의 가격이 10,000원이라면 8%를 그대로 얻을 수 있지만, 만약 10,500원의 가격을 지불했다면 8%를 얻을 수 없다. 9,500원으로 떨어졌다면 8%보다 더 높다. '그러므로 채권의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다'로 생각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수익률은 '무위험이자율 + 위험프리미엄에 대한 보상 이자율'이다.

 

수익률이라는 표현인데 하나는 그냥 위험성만을 포함하므로 괜히 더 헷갈리는 것이다.

 

그런데 수익률과 관련없이도 채권의 가격은 변화를 일으키는데, 그것이 바로 채권의 '원금접근현상'이다. 만기일이 다가올수록 점점 액면가인 10,000원(우리나라의 경우)에 가까워지는 특성이 있는데, 왜 그럴까?

 

당연히 앞으로 발생하게 될 현금흐름이 액면가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만기가 되면 채권은 상환되며 마지막으로 원금과 액면이자를 지급한다. 그러나 만기 5일 전에 매입할 경우, 매매기준일 이후 5일치 만큼밖에 귀속되지 않는다.

 

즉, 액면이자는 보유기간을 기준으로 분배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만기가 다가올수록 10,000 + 액면이자 가 아니라 10,000원에 가까워지는 것이다.

 

참고로 이 만기일을 기준으로 액면가(10,000원)채권이 되는 것은 수익률의 변화보다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이유로 할증채권이 되거나 할인채권이 되었다 할지라도 결국에는 점차 액면가에 가까워진다.

 

따라서 채권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가장 좋은 방법은, 현재 어떤 위험프리미엄이 커졌기 때문에 가격이 떨어진 할인채 중에 만기기간까지는 버틸 수 있을거라 보이는 기업의 것을 고르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회사채 금리방정식 활용  (0) 2014.08.20
국채 금리방정식 활용  (0) 2014.08.19
현금가격과 공시가격  (0) 2014.08.17
채권종류에 따라 바뀌는 분석법  (0) 2014.08.13
할증채?  (1) 2014.08.12
기업어음 CP의 특징과 매매가격  (0) 2014.08.11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