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gage Pass-Through Secuity'
모기지채권, 우리나라말로는 주택저당채권지분이전증권이라한다. 일반적으로 그냥 MPTS라고 부른다.
이 채권의 주택저당대출등을 받아간 차입자들이 납입하는 이자액수등이 바로 투자자에게 연결되는 증권이라는 것이다. 만약 차입자들이 단체로 파산등을 하게되면서 차입금 납입을 못하게 되면 즉각 투자자에게 피해가 돌아오게 된다. 수익률의 변동성도 크다. 조기상환등이 이뤄질 경우에는 더이상 이자 납입이 없을 것이므로 투자한 원금은 빠르게 회수했지만 원래 원했던 수익의 달성은 불가능해진다.
이 조기상환이 MPTS에 내재한 가장 큰 위험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만약 시장에 있는 금리가 내려갈 경우 주택소유자들이 기존에 빌린 차입금을 조기상환하고 새롭게 대출을 받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1억을 연 5% 이자로 빌려간 A가 있는데, 이후 금리가 계속 내려가 A에게 3%나 2%로 대출해주겠다는 곳이 나타나면 1억을 상환하고 다른 곳에서 다시 대출을 받을 것이다. A가 빌려간 대출이 MPTS에 포함되어 있었다면 그 MPTS에 투자된 자금 중 1억 원은 다른 곳에 투자되어야 할 것인데, 시중에 금리가 내려간 상태이므로 타 채권들 역시 기존보다 낮은 표면금리 등을 내세울 것이므로 5% 수익률 달성이 어려워진다. 만약 일반 국채 등에 투자했다면 시중에 금리가 내려갔더라도 아무 문제 없이 5%를 그대로 달성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어떠한가?
이 경우에도 MPTS투자자들은 손해를 입는다. A가 5%대 이자로 돈을 빌렸는데, 이제 다른 곳에서는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이 8%가 아니라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당연히 A는 그대로 5%를 지급하는 것을 선택할 것이다. 금리가 상승해 시중에 5%보다 높은 채권들이 많이 나타났는데도 불구하고 5%밖에 지급받지 못하므로 기회비용측면에서 손해가 커지는 것이다.
즉 모기지를 기반으로 한 채권은 금리가 오르던 내리던 무조건적인 손해가 발생한다는 치명적인 내재위험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금리의 변동이 아래로든 위로든 크면 클수록 커다란 손해가 발생한다.
채권의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면 가격이 올라가는 강세장이 벌어지게 된다. 이때 만기가 길면길수록 더 높은 이자를 오래 받을 수 있다. 그런데 MPTS는 이때 조기상환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만기가 급격하게 짧아진다. 반대로 금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면 가격이 떨어지는 약세장이 나타는데, 이때는 오히려 만기가 길어진다.
결과적으로 강세장에서는 만기가 짧아져 강세장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약세장에서는 약세장의 고통을 더 강하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런 위험성으로 인해 다른 신용등급이 비슷한 다른 채권에 비해서 MPTS는 조금 더 높은 표면금리 등을 제시하면서 발행시 조금 더 나은 채권수익률을 제공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발행당시 채권수익률이 조금 더 낫다고 무턱대고 다른 것을 제쳐두고 여기에 투자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된다. 금리가 상승하든 하락하든 손해가 발생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MPTS에 투자하려면 앞으로 채권금리가 위로든 아래로든 오랜기간에 걸쳐 거의 움직일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될 때 투자해야 한다. 그리하면 처음에 얻은 약간 더 높은 채권수익률을 그대로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 기준은 현 금리 상황에서 위아래로 어느쪽으로든 1~1.5% 수준 이내로 움직이는 정도가 된다. 예를 들어 현재 금리가 3%라면 2~4%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 예측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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