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대출채권, 회사채 등을 한데 모아 새롭게 증권을 만들어어 낸 것을 CDO(부채담보부증권)이라고 한다. 주로 주택담보상품을 묶어서 만들어낸 것들이 많다. CDO는 이후 계층을 다양화(부실시 선순위로 돌려받을 경우 금리가 좀 더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음)한다거나 외부기관(보험사 등)의 보증 등을 통한 신용보강 과정을 거쳐서 높은 신용등급(AAA)을 부여받게 된다.


AAA나 AA등급 정도를 받았다는 것은 존속기간 동안 신용 위험, 즉 채무불이행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가 아예 없다는 것을 뜻할 정도로 매우 안전한 증권이라는 뜻이지만, CDO의 경우에는 설사 AAA신용등급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주의깊게 현재 경기 상황고 증권의 내부구조를 좀 더 세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외부기관의 신용보강으로 인해 높은 신용등급을 받았다면 주의해야 한다. 보험회사들이 "우리에게 보험료를 납입만 한다면 투자자분들이 CDO에 투자했다가 혹여나 채무불이행의 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생겨도 우리가 온전히 보상해줍니다"라는 말로 인해서 높아진 신용등급에는 함정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단 이런 보험으로 인한 보강은 CDO 내부 자산이 우량화된 것이 아니다. 즉 기초증권 그 자체가 더 나아지거나 한 것이 전혀아니기 때문에 언제든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보험사에서 보상을 해주는데 무엇이 문제냐고 물을 수 있지만, 한 CDO에 이미 보험을 섰던 보험사가 과연 다른 CDO에는 전혀 관심을 주지 않았을까? 당연히 여기저기 폭 넓게 보증을 서고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만약 연쇄적인 부실화사태가 벌어지면 당연히 보험사는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 더 큰 문제는 금융 전반에 걸쳐서 문제가 확산된다는 것이다. 집 값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는 시기가 나타나고, 주택담보대출을 위주로 구성된 CDO가 연쇄적으로 부실화되면서 보험사가 파산한다. 투자자들은 큰 손해를 보고, 주택가격이 하락한 것만으로 개인들도 힘겹고, 은행들 역시 자금 회수가 어려워져 힘든 상황에서 보험사가 파산하면서 오랜기간 돈을 들여놓은 보험마저 공중분해되면서 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는 것이다.


서브프라임 사태가 벌어졌을 때 세계최고로 거대한 금융기관이었던 AIG가 파산직전까지 몰렸던 것을 생각해보면, 그 어느 보험회사라도 완전한 원금보장은 약속할 수 없다. CDO가 AAA같은 높은 등급을 받고도 비슷한 등급을 받은 다른 채권이나 국채에 비해서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것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존재한다. 즉, 그 신용등급의 '신뢰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