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직접 사용

 

항공과 통신, 인터넷 발달 등은 세계화 시대를 만들었고 이제 외국에 여행을 가고 그 나라의 물건을 사는 일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상 중 하나가 되어가고 있다. 해외에 나가서 물건을 사는 등의 행위를 하려면 당연히 그 국가의 통화가 필요하다. 즉, 그 국가에 직접가서 사용할 목적으로 외환거래를 하게 된다.

 

개인의 경우를 제외하고 기업과 같은 경우에도 해외에 투자하거나 해외기업과 무역을 함에 있어 투자할 국가의 기업이 사용하는 통화를 사용하게 된다. 국가간의 투자나 무역행위에서도 타국의 통화가 필요해진다.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고, FTA체결 등 관세장벽이 낮아지면서 서로간의 무역과 투자행위가 더 많아지면서 외환거래를 점점 더 커지고 있다.

 

2. 리스크 관리

 

특정국가에 외부충격 등으로 갑자기 그 국가의 통화가치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행위는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최근에 가장 큰 이슈를 꼽으라면 당연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다. 유럽연합이 사용하는 유료화와 영국에서 사용하는 파운드화가 동시에 가치가 절하되었다. 각 중앙은행에서 행하는 기준금리 조정과 양적완화 정책 등도 큰 외부충격을 가져온다. 이 외에도 국가재정 상황의 변화로 환율이 급등락한다.

 

만약 모든 돈을 원화로 지니고 있다고 가정하자. 갑작스럽게 원화의 가치가 급등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에 폭락한다면? 가만히 앉아서 한순간에 가지고 있는 자산의 가치가 절반으로 내려앉을가능성도 존재한다.

 

인간과 기업은 한 순간을 사는 것이 아니라 '계속 살아가는 것'이 목적이다. 이익을 내는 것보다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이 바로 이런 갑작스런 충격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자산가치 폭락을 막는 것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 사고 등을 대비해 보험을 드는 것과 유사하다고 할까.

 

따라서 환율과 관련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환거래를 하게 된다.

 

3. 투기

 

이 시장은 전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는 금융시장이다. 따라서 어마어마한 자금이 이곳으로 흘러 들어오면서 그 어마어마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시세의 변화가 나타난다. 국가마다 시각도 다르니 거의 24시간 거래체계도 갖추어져 있다. 거대한 자금이 실시간으로 계속 움직이는 것을 이용해 그 속에서 수익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목적은 그저 순수한 수익뿐이다. 다른 목적은 아무것도 없다.

 

돈 벌려고 하는 것이라면 투자라고 볼 수도 있지 않냐고 할 수 있지만, 주식투자 등과 다르게 환거래에서는 아무것도 새로운 것을 낮지 않기 때문에 투기라고 부르게 된다. 주식투자는 기업에 자금이 흘러 들어가면서 그 기업이 활동하고 무언가를 새롭게 만들어낸다. 그래서 이론상으로 주식과 같은 경우 모든 사람들이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누군가 이익을 보면 누군가는 무조건 손해를 보는 구조이며, 무언가 새롭게 나타나는 것도 전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외환은 직접 사용, 리스크 관리, 그리고 투기로만 구성되는 것이다.

 

 

★ 원래 외환거래는 1번 직접 사용과, 2번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정석이지만 실제로는 투기목적으로 거래되는 비율이 80~90% 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 씁쓸하게 느껴질지도 모르지만, 실제 사용 목적과 환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외환거래를 하는 입장에서는 풍부한 유동성이 공급되어 쉽게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환 투기를 무조건 나쁘게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투기 목적의 참가자가 없으면 환리스크 관리 등이 어려워져 기업간 무역이나 투자 위축, 개인간 거래나 해외 여행 등 모든 것이 위축되어 경제적으로 오히려 더 나쁜 악순환이 발생할지도 모른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