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혹은 반려묘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동물과 함께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도 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런 동물들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문제라던가, 반대로 사람이 반려동물에게 행하는 문제도 증가하고 있다.

 

다음은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밝힌 2015~2017년 등록동물과 유기동물의 숫자이다.

 

(등록 동물 숫자가 늘어나면서 유기 및 유실 동물 숫자도 늘어났다)

 

동물등록제는 유기 및 유실 행위가 점차 늘어나자 이를 줄이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2014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반려견 정보와 반려인 정보를 담은 마이크로칩이나 팬던트를 부착하게 한다. 3개월 이상 된 반려동물이 그 대상이고 하지 않을 시 4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는 아직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다. 모르고 있는 사람도 많고, 왜 해야 하는지 그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상황이다.

 

2015~2017년 자료를 보면 그래도 등록동물 숫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아 참여하는 인원이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유기 행위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음이 나타난다.

 

유기행위가 일어나는 까닭은 무엇일까?

 

1. 비용

 

생명 하나를 책임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먹는 것, 자는 것, 돌봐주는 시간, 병원 비 등등 기존에 생각하던 것보다 여러방면에서 비용이 훨씬 많이 들어갈 수 있다. 이 비용들이 부담스러워지게 되면 유기 행위가 증가할 것이다. 즉, 국가 경제가 안 좋아지면 이전보다 유기 비율이 증가할 수 있다.

 

아래는 2015~2017년 유기동물 숫자를 등록동물 숫자로 나눈 유기비율이다.

 

(2015년과 2016년은 비슷했고, 2017년 유기 비율이 꽤 증가했다)

 

2. 준비 부족, 귀찮음, 책임감 결여

 

휴가철, 명절 등이 되면 버려지는 동물의 수가 평소보다 4배 증가한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어할 때 TV속 연예인 등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며 아주 행복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을 보고 시작하는 경우가 꽤 많다. 이외에도 그저 좋은점만 생각하며 기르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혼자사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집에 돌아왔을 때 반려동물이 반겨줄 때의 기쁨 등만을 생각한 것이다.

 

실제상황이 되면 이것저것 챙겨줘야 하는 것이 많고, 반려동물에게 배려해줘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게 귀찮아지면서 생명을 맡는다는 것에 대한 책임감 부족이 나타나면 유기로 이어질 것이다.

 

점점 '개인의 행복'을 더 강조하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데, 그 행복을 위한 의무를 계속해서 함께 강조하지 않는다면 이런 유기 행위가 심해질 것이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