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 지속적으로 자본의 지출이 필요하다. 기존 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서 기계장치등을 교체할 때도 필요하고, 새로운 사업을 하거나 사업확장을 위해서도 자본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부분 기업이 기존에 하던 일에서 나오는 이익만으로 이 모든 것을 다 하기에는 자금이 항상 부족하다.
기업들은 큰 자금이 필요한 경우 대부분 이를 주식이나 채권등을 자본시장에 발행하여 조달하게 되는데 된다.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금 - 기업의 이익 = 조달 자금'이 되는데, 기업의 이익과 필요한 자금 사이의 갭(조달 갭)인 이 지표의 동향을 파악해 경기상황을 진단하는 것이다.
수출을 위주로 하는 대한민국 같은 경우 수출이 잘 되느냐 마느냐가 경기 변동의 주요 요소이므로 세계최대 GDP국이자 세계 소비의 약 30%를 차지하는 미국의 조달 갭을 살펴보는 것이 경기방향을 진단하는데 유리할 것이다.
미국 경제분석국(www.bea.gov)에 가면 관련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1. 경제분석국 접속 후 National을 찾는다
2. 국내총생산(Gross Domestic Product, GDP)을 클릭
3. 화면 우측의 Full Release & Tables (PDF) 선택
4. 테이블 3에서 GDP와 기업 자본지출 대용으로 활용할 비주거 고정자산 투자 확인
5. 기업 이익 항목 확인
기업의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금 - 기업 이익 = 조달 자금'에서 추가적으로 추가적으로 필요한 자금(비주거 고정자산 투자)과 기업 이익 항목을 구했으니 조달 자금을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조달 갭(조달 자금)은 대개 GDP의 2% 수준을 유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기준으로 잡고 현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앞으로의 경기 동향을 파악하면 된다.
만약 조달 갭이 국내총생산 2%를 오버하여 3~4%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현재 기업들이 경기 호황에 취해 과도하게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경기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파악할 수 있다. 과도한 투자는 이후 거품형성과 초과공급 불러오면서 차차 경기하강을 불러올 것이므로 이런 상황에서는 부동산의 경우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상업용부동산을 팔고, 대규모 장비공급업체 등의 주식을 매각하는 등 위험성이 높은 자산을 줄이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
반면 조달 갭이 2%보다 더 하강하여 0~1% 수준까지 낮아졌다면 기업들이 경기 침체의 두려움에 빠져 투자를 축소하고 자제한 결과로, 경기 바닥에 가까워진 것으로 볼 수 있다. 과소한 투자는 곧 미만공급을 불러일으키면서 상품의 가격상승을 만들어내고 기업의 이익률이 좋아지면서 경기상승을 만들어낼 것이므로 이럴 때는 조금씩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다. 주거용 부동산 보다는 상업용 부동산을 사고, 운수업과 대규모 장비공급업체 기업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자.
2017년 2분기 동향은 '2433-2123=310'으로 조달 갭은 약 310이었는데, GDP의 2%는 약 385였다. 즉, 조달 갭은 GDP의 1.6% 정도이며 기준으로 잡은 2%보다 조금 모자라다. 다우와 나스닥은 최고치를 계속 향해 날았고, 기준금리 상승도 시작되었지만, 아직도 기업의 자본지출은 여전히 약간 위축된 상태였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11월 들어 미국의 실업청구수당이 다시 늘고, 기준금리 상승에 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이유를 여기서 어느 정도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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