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해외 여행에 대한 관심도가 대폭 증가하고, 실제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도 많아지고 있다. 몇 번 국가에서 경제활성화를 하겠다면서 대체공휴일을 지정하겠다고 하자 '전부 다 해외로 나가는데 그게 뭔 소용이냐'라는 볼멘소리가 나오기도 할 정도다.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1.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가격 하락'이다. 수요와 공급의 기본 원칙이자 가장 중요한 요소다. 한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이라는 큰 기간으로 볼때 지속적으로 환율이 내려왔다(원화강세). 해외에 나갔을 때 기존과 똑같은 액수의 돈을 사용하더라도 더 많은 구매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으니 자연스럽게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미국 달러화의 환율 동향을 살펴보자.
(2009~2018 10년간의 달러 환율. 급등 한 이후 지속적으로 내려왔고, 안정화 되었다)
(최근 5년 간의 환율. 2014년부터 2016년 초까지 조금 높아지는 듯 했으나 다시 낮아지기 시작했다)
달러화 환율은 어느 선 이후부터 잘 내려가지 않았지만, 최근 여행을 많이가는 신흥국, 그 중에서 베트남과 같은 경우에는 일정 선에서 멈추지 않고 환율이 계속해서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2009~2018 베트남 동 환율. 쉬지 않고 환율이 내려간다)
(최근 5년간의 베트남 동 환율. 반등이 나타나다가도 이내 다시 밑으로 내려간다)
환율이 지속적으로 하락, 즉 '가격 하락'이 해외 여행 수요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반대로 환율이 상승하면 가격이 상승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수요가 감소하고, 해외 여행을 기피하게 된다.
2. 국내 경제 상황
국내 경제가 좋아지거나 좋아질꺼라 예상되면 주머니 사정이 좋아진다. 주머니가 채워지면 다방면에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는 행위가 많아지는데 해외 여행도 그런 수요 욕구 중 하나다. 반대로 경제가 좋지 않거나 안 좋아질꺼라 예상되면 반대 상황이 발생한다.
3. 유가하락
유가하락은 항공비 등의 교통비용을 낮춰줄 수 있다. 몇 년전 유가가 대폭락하였고, 잠시 회복되는 듯 하였으나 최근 다시 주저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9~2018 10년간 유가 동향)
4. 그 외 각종 대중매체 등에 의한 유행이나 개개인의 기호 등이 영향을 줄 것이다.
★ 이러한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는 여행비 지출전망CSI(여행비 지출 소비자동향지수)를 생각해볼 수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의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여행비 지출전망CSI를 찾으면 된다)
기본적으로 100을 기본으로 하여 높으면 긍정적, 낮으면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움직이는 방향이다. 즉, 이 수치가 점차 높아진다면 점점 해외 여행객이 증가한다고 할 수 있다. 점차 낮아진다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이다.
(2009~2018년 12월까지의 여행비 지출전망CSI)
최근 10년간 여행비 지출전망CSI를 살펴보면 2008년 금융위기로 발생한 환율 급등과 경제 위기로 대폭 지수가 낮아져 있다가 환율 하락, 유가 하락, 경제 회복으로 전체적으로 수치가 계속해서 상승해 온 것이 확인된다.
만약 수치가 계속해서 상승한다면 여행과 관련된(항공, 여행사 등)곳에 투자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또 국내 경기도 좋아지고 있다 할 수 있어 국내 채권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반면 낮아진다면 여행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다른 기업 역시 크게 저평가 된 상황이라거나 확실한 실적 개선책 등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마찬가지다.
구체적으 보자면 2017년 초와 중간쯤 최고점을 찍은 뒤, 2018년에는 이 수치가 계속해서 낮아지는 모습이었는데, 환율이 여전히 안정적(미국 달러 기준)이거나 계속해서 낮아지고(베트남 동 기준)있는데다가, 유가도 낮은 편이며, TV에서도 해외로 나가서 촬영하는 방송들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를 고려해보면 '한국 경제 상황이 점차 나빠지고 있음'으로 추정된다.
아직 유가가 낮고 환율도 낮지만 근본적 주머니 사정이 안좋으므로 여행주 역시 재고하는 것이 좋고, 국내 주식은 더 조심해서 크게 저평가 된 상황이라거나 확실한 실적개선 여부가 존재하는 게 아니라면 일단 미루는 것이 좋다. 굳이 해야 겠다면 금액 분할, 시간 분할을 통한 분할매수를 강화하자.
내수위주로 사업이 이루어지는 기업의 경우에는 특히 더 조심해서 실적의 지속 가능성을 낮춰서 생각하는 게 나은 판단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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