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에서 가장 중요한 1층에 위치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이 음식점들이다. 그리고 음식점은 기업에서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형태도 있지만 여전히 개인 자영업자들이 상당한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 형태다.

 

아주 특별한 기술이나 거대한 자본금 등이 없어도 시작할 수 있고, 인간이 생존을 위해 꼭 소비되는 것이 음식이니 확실한 소비수요가 존재하며, '정답'이라는 게 없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시행할 수 있는 것 등이 이유일 것이다.

 

위의 생각들로 미뤄봄에 따라 상가 전체의 동향 및 자영업자 등의 중소 사업자들의 현황을 살펴보기에 적절한 것 중 하나가 음식점업의 매출동향을 파악하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음식점업 생산지수'라는 통계지표가 여기에 해당한다.

 

(통계 보는 위치, KOSIS 국가통계포털의 국내통계 항목에서 찾으면 된다)

 

지표에는 경상지수와 불변지수가 있는데, 불변지수를 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대한 통계청의 공식적인 설명자료는 아래와 같다.

 

(경상지수와 불변지수에 대한 공식 설명)

 

단순하게 생각하면 경상지수는 단순한 매출액 단위만을 따진 것이고, 불변지수는 물가상승 정도를 반영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매출이 100에서 101로 증가하면 경상지수는 1% 상승한 것이다. 그런데 매출이 100에서 101로 상승했는데 그 동안 전체적인 물가는 2% 상승했다면? 실질적으로는 마이너스 성장을 하여 지수가 99가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따라서 불변지수가 실질적 성장률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해 상가와 중소사업자 동향을 파악해야 한다.

 

(2010년 1분기~2018년 4분기까지 분기별 음식점업 생산지수)

 

(2001년~2018년 연도별 불변지수)

 

위의 수치를 2015년도를 음식점업 기준으로 하여 100으로 놓은 것이다.

 

연간 수치를 살펴보면 최근 2년간 지수가 매우 빠르게 하락했음을 알 수 있다. 분기별 지수에서도 2017년부터 꽤 불안한 모습을 보이더니 2018년은 음식점들의 매출액이 크게 주저앉는 것을 볼 수 있다. 2018년 수치는 93.7로 나타나며, 2005년의 94.2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나 2012년 남유럽 재정위기 등이 나타났을 때도 이렇게 하락한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런 큰 폭의 매출 감소는 자영업자 등의 중소사업자들에게 큰 부담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상가에도 공실 등을 발생시키고, '임대' 마크가 붙어 있는 휑한 상가들을 대폭 만들어내면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창출한다. 즉, 시각적으로 직접 경기침체를 목격하는 것과 연동된 지표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