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진단을 위해 경제지표를 이용해 분석할 때 경제흐름에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는 것들로는 보통 4가지를 들고 있는데, 바로 계절 요인, 불규칙 요인, 추세 요인, 순환 요인이다.




1. 계절 요인(Seasonal Factor)


계절에 따른 주기적 변동 현상이다. 1년간 계절에 따라 영향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예를 들어 여름(3분기)과 같은 경우에는 아이스크림이 갑자기 많이 팔린다든지, 한국과 같은 경우 비가 많이 와서 우산이 많이 팔리기도 한다. 이때 3분기에 팔린 아이스크림이나 우산은 일시적 계절의 영향 때문이지 1년 내내 그렇게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농업과 같은 경우 4분기가 일반적으로 수확기이기 때문에 이때 농업 생산량이 급증한다.


이렇게 특정한 분기에 생산량이 증가해 그 기간동안에만 GDP를 증가시키던 것들이 계절이 바뀌면 갑자기 생산량이 확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데 이를 계절에 따른 주기 변동, 즉 계절 요인이라고 한다.


2. 불규칙 요인(Irregular Factor)


일상적으로 나타나지 않던 현상이 갑작스럽게 나타나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것을 말한다. 이런 요소들은 보통 단기적으로 경기를 변동시키지만, 장기간에 걸쳐서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최근에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전염병 '우한 코로나'와 같은 것들이 불규칙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외 지진이나 화산 폭발, 대규모 산불 같은 천재지변도 불규칙 요인에 해당한다. 대규모 노사분규 등도 여기에 해당한다.


즉, 일상적이지 않은 우발적 요소로 짧은 기간 동안 경기에 영향을 주는 것들은 모두 불규칙 요인이다.


3. 추세 요인(Trend Factor)


일상적인 것을 통한 장기적인 변동 요인이 여기에 해당한다. 인구 증가, 자본 축적, 기술 진보 등이 여기에 해당하며, 보통 이런 요소들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GDP 규모를 계속해서 증가시켜 나간다.


인구 절벽이니 뭐니 그러지만 세계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해왔고, 기술도 계속 발전해왔다. 이런 요소들은 모두 GDP를 증가시켜주었다.


4. 순환 요인(Cyclical Factor)


위에서 말한 추세 요인은 시간이 지나면 보통 GDP를 증가시키는데, 이런 추세 요인을 제거하여 실제로 경기 움직임에 따른 변동 요인만을 따지는 것을 순환 요인이고 한다.


예를 들어 생산량이 증가했다면 그런 생산량 증가가 인구 증가로 인한 것이었다면 인구 증가로 인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다. 기존과 동일한 인구수로 생산량을 파악하므로 경기가 상승세인지, 하락세지 좀 더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위 4가지 요인의 영어 앞머리를 따서 SITC라고도 부른다.


경기 국면을 파악할 때 일반적으로 더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대부분 계절 요인과 불규칙 요인은 제거해 경제지표를 분석한다. 계절 요인과 불규칙 요인 둘을 제거한 것을 일반적으로 계절조정 데이터라고 부른다. 이 정도만 해도 괜찮지만, 좀 더 정확하게 하기 위해 추세 요인마저 제거해 순환 요인만을 살펴 경기 확장기인지 수축기인지 판단하기도 한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