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etitive Industrial Performance Index
앞머리 글자를 따서 CIP 지수라고 불리는 이 지표는 UNIDO(국제연합개발기구, United Nations Industrial Development Organization)에서 발표한다.
이 지표는 각 국가의 제조업 경쟁력을 나타낸다고 보는데, 제조업의 경쟁력이 높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나라의 기본 기반이 꽤 튼튼하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경제위기 등이 오더라도 그 국가는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고 본다. 큰 경제위기나 정치적인 위험 등에서 오는 경기하강에서도 버텨내는 능력이 제조업 경쟁력이 낮은 국가보다 훨씬 낫다는 것이다.
아무리 세계적인 경제위기 등이 오더라도 살아가려면 사람은 일정한 물품들을 계속 소비해야 한다. 서비스업의 경우 본인이 직접(세금처리를 본인이 직접 하거나, 부동산 등기를 직접 할 수도 있다. 음식점에서는 셀프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도 있다)처리할 수도 있겠지만, 다양한 물품을 소비하는 현대사회에서 자급자족으로 물품을 모두 만들어 소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결국 물품을 구매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제조업이 강한 국가는 다시금 물건을 만들어내고 고용이 창출되면서 서비스업 위주 국가보다 경기회복이 더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 만약 서비스업 중 관광업으로 대부분의 돈을 벌어들이는 국가라면, 타 국가의 경기가 회복되어 관광객이 다시 찾아올때까지 기다려야만 하는 힘든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즉,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국가는 고용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지속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유지할 수 있으며 이것이 경제에 안정감을 높여주기에 중요한데 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중 하나가 CIP 지수다.
CIP지수는 UNIDO의 데이터베이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UNIDO 데이터베이스에서 CIP를 찾자)
(1990~2017 한국의 CIP 랭킹. 1998년 IMF 당시를 제외하곤 꾸준히 랭킹이 높아졌다)
대한민국은 CIP랭킹이 현재 세계 5위안에 드는 세계적인 제조업 강국이라 경제적 기초 체력이 제법 탄탄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제조업 경쟁력이라고 하면 보통 '남보다 앞선 기술력'으로 남들이 만들지 못하는 걸 만들어낸다거나 품질이 더 좋은 것을 만들어내고 있거나, '더 효율적인 생산'으로 더 싸게, 더 많이 만들어낸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을 제조업 경쟁력 강국으로 만든 1등 공신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겠지만 메모리 반도체(D램) 부문일 것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적으로 이 분야의 점유율(70~75%)을 거의 다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는 생산력도 뛰어나지만 기술력도 앞서면서 지속적으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데, 최근 클라우드 산업등이 발달하면서 점점 더 중요한 제조업 분야로 자리잡고 있다.
점점 더 많아지는 데이터들이 창출되고 있고, 이를 기반으로 한 분석인 빅데이터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과 기기와 인터넷 연계인 사물인터넷(IOT)시장도 커지고 있는데, 이를 위해 데이터센터가 점점 더 많이 필요해질 것이고 여기에는 모두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할 것이기에 이 반도체 경쟁력만 꾸준히 유지해도 아마 한동안은 계속해서 제조업 경쟁력이 높은 국가로 한국이 거론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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