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투자란 단순히 기업에 돈을 넣고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효율적으로 바꾸거나 숨겨진 가치를 지닌 자산 등이 있을 때 이를 표면적으로 이끌어내어 기업의 가치를 빠르게 상승시키려 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를 위해 많은 지분을 확보한 뒤 주주총회 등에서 여러 제안을 내거나 경영진을 압박하기도 한다.


빌 애크만은(Bill Ackman)은 그런 행동주의 투자자중 하나인데, 최근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퍼질때 버크셔해서웨이 지분을 처분한 것으로도 이야기가 나돌던 사람이다. 버핏의 추종자를 자처했었기 때문인데, 처분 이유는 규모가 작은 자신들이 이런 변동이 심한 순간에 더 빠르게 수익의 기회를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크만이 이끄는 퍼싱스퀘어는 투자를 할 기업 선정기준을 다음과 같이 정리하고 있다.


1. 중형주나 대형주

2. 적절히 분산된 지분

3. 낮은 자본 시장 의존도

4. 낮은 수준의 부채

5. 숨겨진 가치를 가진 자산 존재

6. 기업에 개입으로 가치 창출 가능

7. 가격


찬찬히 살펴보면,


중형주나 대형주라는 것은 투자의 안전을 확보하거나 숨겨진 자산이나 비효율적인 부분등이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기준으로 잡은것이 아닐까 싶다. 소형주의 경우 애초에 가진 자산도 별로 없을테니 숨겨진 것도 없을것이고, 가진 기술이나 사업 방식도 매우 간단해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을 확률이 적을 것이다.


적절히 분산된 지분은 하나의 주주가 너무 큰 영향력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으로, 만약 하나의 막강한 주주가 있으면 그 주주 하나만 반대해버리면 자신들이 개입하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분이 분산되어 있다면 기업의 가치를 높일 방법을 논리적으로 이야기하며 설득하면 결국 자신들의 편에 설 사람들이 더 많아질 것이다.


낮은 자본 시장 의존도는 유상증자 등을 잘 하지 않는 기업이다. 무언가 하려면 결국 현금을 지니고 있어야 하기가 편한데, 기업내부에 돈이 없어 매일 주식시장에서 돈을 가져다 써야한다면 자신들이 개입해도 무언가 하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낮은 수준의 부채 역시 위 자본 시장 의존도와 이유가 비슷할 것이다. 부채가 낮은 수준이면 기업에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오고 있어 그 현금흐름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도 할 수 있고, 꽤 큰 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것을 하더라도 차입 등을 통해 빌려 쓰는데도 큰 무리가 없다. 또 이런 낮은 부채를 지닌 기업 중 들어온 현금을 그냥 방치한 기업들이 많은데, 사업에 쓰이지 않고 방치되는 현금이 많으면 많을수록 기업의 수익성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숨겨진 가치를 가진 자산의 존재는 행동주의 투자자로서의 빠르게 기업가치를 상승시키기 위한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이런 숨겨진 자산들의 존재를 공개적으로 드러낼때 기업의 가치가 재평가되면서 빠르게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개입을 통한 가치 창출은 그 기업에 숨겨진 자산이나 비효율적인 부분, 비합리적인 부분등이 있을 때 자신들의 능력으로 이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가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비효율적인 부분등이 있더라도 자신들의 능력으로 효율적으로 바꿀 자신이 없다면 건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능력범위 밖의 일은 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중요하다. 위 6가지로 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거나 숨겨진 가치를 드러내더라도 가격에 이미 거품등이 있었다면 그런 가치가 만들어내도 별 효용이 없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가격대가 적절해야 한다. 물론 싸면 쌀수록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애크만은 가격이 매우 저렴하거나 다른 부분들에서 무척 매력적인 부분들이 있다면 몇몇의 기준은 조금 약하게 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한다.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