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만족하는 최소한의 수익률'

 

요구수익률을 단 한 마디로 정의하면 위와 같을 것이다. 즉, 어느 특정자산에 대해 자금을 투자할 때 '최소한 이 정도는 나와 주겠지'라고 생각하는 수익률이다. 기본적으로 이렇게 최소한 만족할만한 정도의 수익률은, 비슷하다고 보여지는 다른 투자대상과 똑같은 수준의 값은 되어야만 한다.

 

구성하고 있는 자산상태등을 비교 했을 때 A라는 기업과 B라는 기업이 비슷한 수준의 규모이며 업종도 비슷하다면 앞으로 내게 될 수익도 거의 똑같을 것이라는 기대수익률을 측정할 수 있다. A에 투자하는 사람은 최소한 B만큼은 A가 최종이익을 내 줄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요구수익률'이다.

 

잠깐 기대수익률에 대해서 알아보고 가자면,

 

요구수익률이 '투자자들이 만족하는 최소한의 수익률' 이라면 기대수익률은 '현재 시장상황, 자산배분 정도, 임직원들의 능력'등등을 파악해 만들어 낼 수 있을것이라고 생각되는 수익을 말한다. 전자가 '막연한 기대감'에 가깝다면 후자는 '분석을 통한 확신'에 가깝다고 해야할 것이다. 만약 기대수익률을 완벽하게 파악할 수 만 있다면 투자를 통해 떼돈을 벌 수 있다.

 

예를 들어 요구수익률, 즉 투자자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이 별로인 상장된 기업이 있는데(당연히 주가는 올라가지 못하고 밑바닥에서 놀 것이다), 기대수익률을 파악해보니 앞에서 이야기한 희망과 기대감에서 비롯된 것보다 훨씬 큰 수치의 수익을 낼 것이라는 것을 알 수도 있다. 그러면 과감하게 내 자금을 집어넣고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특정 투자자산의 요구수익률보다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높을수록 저평가, 낮으면 낮을수록 고평가된 상태란 뜻이다.

 

이제 다시 요구수익률의 정의로 돌아가자. 어떻게 하면 투자자들의 이 기대감을 측정할 수 있을까?

 

투자란 '확실한 현재의 소비'를 희생하고, 그것에 대한 보상으로 '불확실한 미래의 이득'을 바라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는 당장 소비하고 싶은 욕구를 억누르므로써 만족감의 '시간'을 늦춘다는 점에서 '시차보상'을, 그리고 확실한 현재보다 '위험'한(불확실한) 미래의 이득을 바란다는 점에서 '위험보상'의 두 가지를 요구 한다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2가지인 '시간에 대한 보상(시차보상)'과 '위험에 대한 보상(위험보상)' 두 가지를 합한 것이 바로 요구수익률이 되는 것이다.

 

둘 중에 더 구하기 어려운 것은 '위험보상'이다. 개별적인 투자대상들에 얼마만큼의 위험성을 부여하는지는 사람마다 생각하는 정도가 다르므로, 정확한 값을 찾기 어렵다. 반면에 '시차보상'은 투자론에서 무위험수익률, 즉 '장기국채이자율'로 계산하므로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그래서 시차보상은 거의 확실한 값을 추출할수 있지만, 위험보상은 대상의 재무상태등을 파악해 대략적인 수치가 어느정도가 될지를 가늠하는 능력에 따라 추출해내는 수치가 크게 차이가 나게 된다. 이 수치를 잘 가늠하여 진정으로 원하는 요구수익률을 거의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기대수익률까지 확실하게 파악해내는 능력이 있다면 그 사람은 '투자의 귀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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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