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의 가격에는 이미 모든 정보가 다 포함되어 있다는 이론이 있다. 그러나 그 이론이 실제로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아래의 3가지 조건을 반드시 만족해야만 한다.

 

1. 정보의 효율성

 

정보의 효율성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증권의 가격을 결정하는데 이용가능한 모든 정보가 신속하고 충분하게 반영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기업 미래예상에 관련된 정보가 모든 투자자에게 완벽하게 똑같이 퍼져있어야만 하고, 새로운 정보 역시 즉각적으로 모든 투자자에게 알려지면서 반영될 수 있어야만 시장은 효율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2. 운영의 효율성

 

운영의 효율성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것은 증권시장이 운영됨에 있어 자원의 이전을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등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수수료 등의 거래비용이 낮아 거래하기가 쉽고, 내가 원하는 시점에 원하는 가격으로 언제든지 시장에서 사고파는 행위를 할 수 있도록 '접근성'과 함께 '유동성'이 높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3. 배분의 효율성

 

증권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많아서 가격간의 '스프레드(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이)'가 없이 적정한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분의 효율은 앞서 말한 '정보'와 '운영'의 효율성이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기본전제로 할 때만 가능하다.

 

 

 

1번과 2번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상태에서 3번이 효율적인 모습을 보일 때, 좋은 기업들은 좋은 가격으로 운영자금을 얻기가 원활해진다. 안좋은 기업들은 운영자금을 얻기가 힘들어지면서 시장에서 점차 관심을 잃어가면서 자금을 얻기가 힘들어지고, 도태되어 사라질 수도 있다.

 

1, 2, 3번 모두 다가 완벽히 효율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절대로 그럴 수는 없다. 정보만 해도 내부자(특히 CEO등 경영자)와 외부자들이 가지고 있는 것에 차이가 있을 것이고, 운영 역시 수수료만 생각해봐도 그런 거래비용이 없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불가능하다. 배분역시 우리는 허구헌날 관련된 기사들에서 '수요가 원활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나 이렇게 효율적 시장을 부정하면 증권가격을 제대로 설명하기가 어렵기에 이 이론에 오차가 있음을 인정하면서도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금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투자목표 설정 점검  (0) 2014.10.08
근저당권과 저당권의 차이점  (0) 2014.10.04
대안투자상품이란?  (0) 2014.10.03
위험보상을 결정짓는 요인들  (0) 2014.09.22
요구수익률 정의와 기대수익률  (0) 2014.09.21
실물자산, 금융자산  (0) 2014.09.20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