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년 넘게 사용하던 컴퓨터가 한 달에 거의 두 번이상 주기적으로 그래픽이 깨지면서 다운되는 현상이 발생하자 도저히 더 이상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판단, 조립식 컴퓨터를 주문하기로 했다. 대충 알아보니 행복쇼핑이란 곳이 요즘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세라고 하기에 여기에 견적을 올리고 기다렸더니 한 피씨하우스라는 곳이 단독입찰을 해왔다.

 

그때가 아마 개천절 이전이었나 이후였나 대충 3개월 정도 전이었는데, 이 업체에서 전화가 와서는 주문이 밀려있고, 공휴일이 중간에 끼여있어서 일주일은 시간이 걸린 것 같단다. 뭐, 스마트폰도 있고 컴퓨터 며칠 못쓴다고 죽는 것도 아닌 상태라 알았다고 하고 기다렸다.

 

일주일쯤 지났을 때, 부품 변경을 하지 않겠느냐는 전화가 찾아왔다. 애초에 견적을 낼 때부터 메인보드였나? 이름에 영문자 딱 하나 다른 가격이 똑같은 다른 부품이 있었고 내가 견적에 올린 건 부품업체였나? 숫자도 거의 없는게 공급이 잘 안 되는 것 같긴 했다. 그런데도 굳이 골라서 올린 건 어떤 사람이 올린 견적을 그대로 보고 올린 것이기 때문. 혹시나 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대충 예상한 일이라 당황하지 않고 그렇게 해달라고 이야기하고 다시 기다렸다. (나중에 행복쇼핑 주의사항을 살펴보니 이런 업체를 주의하라니 뭐니 적혀 있던거 같긴 했지만...)

 

일주일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 겨우 도착한 컴퓨터.

 

 

큰 박스안에 컴퓨터를 넣은 작은 박스와 부품박스, 그리고 약간의 완충제가 들어가 있었다. 작은 박스 안에는 스티로폼 완충제로 컴퓨터를 살짝 덮어씌워놨다. 배송은 꽤 안전하게 보내는 듯. 사은품으로 패드를 준다고 하던데 이것도 함께 잘 들어있었다.

 

 

본체 옆에는 이렇게 간단한 설명서도 붙어 있다. 설명서에 붙어있듯이 부품을 보호한다고 내부에도 에어캡이 들어가 있었다.

 

 

(에어캡 제거중)

 

 

에어캡을 제거한 뒤 내부 모습. 엄청 깔끔한 선처리가 돋보인다.

 

윈도우를 설치하고 사용한 결과, 약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는 전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조립식 컴퓨터 같은 것을 주문할 때 가장 무서운 것이 배송 도중 파손이나, 부품의 불량이나 내부 부품을 교묘하게 교체해 놓는 것인데 부품 구성은 한 번 변경하긴 했으나 확실히 그대로 왔고 3개월이 동안 아무 문제가 없이 작동하는 것을 보니 불량도 없는 것 같다.

 

상당히 오랜 시간을 기다리긴 했지만 만족할 만한 거래였다고 생각한다. 하.. 50만 원만 들여도 이렇게 편해지는데 그 동안 그래픽 깨질때마다 먼지 제거한다고 고생한 것을 생각하면... 앞으로는 그냥 2~3년 마다 본체를 바꾸도록 해야겠다.

 

행복쇼핑 피씨하우스... 기다려야 했던 시간을 꽤 길었지만 고객을 속이거나 포장을 대충해 배송 중 문제가 생기거나 할 일은 거의 없을 것 같다. 단,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고 있어야 할 듯. 특히 공휴일이 껴 있거나 하면 더더욱 그렇다.

 

덧붙임 : 그런데 공휴일이 껴 있으면 입점해 있는 다른 업체들도 시간이 꽤 걸린다는 것이 인터넷 여론인듯.

Posted by 은목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