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태어난 이후의 역사는 수천년, 수만년이 되지만 최근 몇십년, 몇백년의 경제성장력이 그 이전 몇 천년, 몇 만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그 이상이라고 하는데, 산업사회 이전에 인간사회는 주로 농업이 주를 이루는 사회였다는 것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농업사회에서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농사를 짓는 것 이외에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농사를 지으려면 토지가 있어야만 하는데, 이것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A라는 땅에서 한 명의 농부가 농사를 지으면 60킬로그램 정도의 수확량을 얻을 수 있는 땅이 있다고 치자. 여기에 과연 한 명의 농부가 더 투입된다면 120킬로그램 정도의 수확량이 나올 수 있을까? 물론 듬성듬성 씨앗을 뿌렸던 곳에도 좀 더 꼼꼼하게 씨를 뿌릴 것이고, 농작물의 관리도 좀 더 잘 될것이지만, 수확할 수 있는 양에도 한계가 있다. 해봤자 80~90킬로그램 정도의 수확량이 나올 것이다. 그렇다면 3명이 A에서 농사를 짓는다면? 이보다 더 줄어든 100킬로그램 정도나 나오면 다행일 것이다.
이는 땅의 면적과 비옥도로 인해 한정된 땅에서 씨앗을 뿌리고 기를 수 있는 농작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즉, 농업과 같은 경우에는 자연(토지의 양)에 의해서 생산량이 제한된다. 비단 농사뿐만이 아니라 농경사회에서 주로 하는 어업이나 광산업 등도 모두 자연에 의한 제약이 존재한다. 인구가 늘어나고, 좀 더 열심히 일하고, 좀 더 효율적인 방법을 찾아내더라도 지구상의 토지 면적량은 거의 그대로기 때문이다. 또한 농사를 계속 짓다보면 땅의 비옥도가 떨어져 이전보다 수확량이 줄어드는 시기마저 생길 수 있다.
맨 땅에 그냥 인간의 힘으로만 일구던 것을 쟁기와 소 등의 가축을 이용해 효율적으로 땅을 일구는 방법을 찾아내도, 땅을 다시 비옥하게 해주는 비료, 잡초를 없애는 제초제 등의 도입되더라도 생산량이 늘어나는 것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한정된 땅에 노동, 자본의 투입이 지속적으로 넣을경우 점점 얻을 수 있는 과실량은 투입량에 비례해 적어지는것을 수확체감 법칙이라고 하는데, 농업사회에서는 이 수확체감 법칙이 아주 강력하게 작용한다. 즉, 부가가치를 더 창출하고 싶어도 자연의 제약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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