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창기 자동차를 제작하는 방식은 선 주문을 받은 후 손으로 하나씩 만들어가는 수공업품의 형태였기에 가격이 매우 높을 수밖에 없었다. 일반인들은 관심도 가지기 힘든, 일종의 사치품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그러나 헨리 포드(1863~1947)가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면서 이런 현상이 완전히 뒤바꼈다. '대중들이 모두 탈 수 있도록 가격이 싼 자동차를 만들어내겠다'며 대량생산을 위한 체제를 갖춰나간 것이다. 소를 각 부위마다 분해하는 과정을 응용해 역으로 분해한 것을 하나로 합치는 조립체계를 만들어냈다. 그러기 위해 이전까지 제각각이던 부품의 크기등도 규격화시켜 일정한 형식으로 통제했다.

 

대량생산이 성공하면서 1908년 2000달러 수준이던 자동차를 반값도 안 되는 825달러에 출시하는데 성공했다. 이 가격은 점점 더 하락하면서 1925년에는 260달러까지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제 더 이상 사치품이 아니게 되면서 일반 근로자, 농부 등 모든 사람들이 자동차를 소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렇게 자동차가 급격히 늘어나자 가장 먼저 도로의 확장이 절실해졌고, 도로를 건설하는 공사가 전국적으로 발생하게 되었다. 차가 도로를 돌아다니며 떨어진 연료를 채울 수 있도록 도로 근처에 주유소들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기존에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별로 닿지 않던 곳들도 도로를 중심으로 접근성이 좋아지자 도시에만 집중되어있던 쇼핑센터 및 음식점 같은 상업시설들도 도시밖까지 확장되어 생겨나기 시작했다.

 

포드의 대량생산 기술혁신의 성공으로 기존에 존재하던 인간의 생활반경에 대한 상식이 모조리 깨지면서 사회에 변화의 물결을 만들어낸 것이다.

Posted by 은목걸이